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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태국음식 BEST 10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에 여름휴가 계획을 준비하는 마음이 바쁩니다. 이맘때면 항상 생각나는 곳~ 바로 여름 여행지의 대명사 태국입니다, 오늘은 저로하여금 태국을 잊지 못할 여행지로 만든 특별한 음식 10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주로 맥주 한 잔 곁들이며 먹으면 좋을 한 끼 식사로, 간식은 제외했고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깔끔한 음식으로 선정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꿔이띠여우

센 렉(중간 굵기의 면)으로 끓인 '꿔이띠여우 꿍'(새우 국수)



태국은 쌀국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요리가 있습니다. 꿔이 띠여우는 태국어로 '쌀국수'인데요, 주로 즉석에서 국수를 육수에 말아 주는 국물 국수를 의미합니다. 육수는 주로 돼지 뼈나 닭고기를 고아 만든 맑은 국물을 사용하는데 그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주문할 때 면의 굵기와 고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수가 나오면 테이블에 있는 님쁠라(생선 젓국), 새콤하게 절인 고추 등을 넣어 간을 맞춰 먹으면 됩니다. 성인 남성은 양이 적을 수 있으니 곱빼기(태국어로 '피셋')를 주문하세요. ^^    



2. 팟 타이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 로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노점이 바로 태국식 볶음(팟) 국수(타이) 노점입니다.
그만큼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인데요. 커다란 웍에 납작한 쌀국수와 숙주, 부추, 두부, 달걀 등을 넣고 타마린드, 굴소스 등으로 볶아서 만듭니다. 조리된 팟타이에는 말린 새우와 설탕, 땅콩가루를 얹어 먹는데, 특히 땅콩가루를 듬뿍 뿌리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됩니다. 팟타이 사촌격으로 넓은 면을 간장+기름 소스에 볶은 '팟씨유'도 우리 입맛에 잘 맞습니다.



3. 카우 팟


해산물을 함께 볶은 '카우 팟 탈레'



태국식 볶음밥인 카우(쌀) 팟(볶음) 역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태국 음식입니다. 추가되는 재료에 따라 카우 팟 꿍(새우 볶음밥), 카우 팟 탈레(해산물 볶음밥), 카우 팟 무(돼지고기 볶음밥), 카우 팟 까이(닭고기 볶음밥)으로 불립니다. 카우 팟을 먹을 때는 테이블에 있는 님쁠라(젓국)과 절인 쥐똥고추를 넣어 비벼보세요. 태국의 맛이 물씬 풍기는 진짜 태국식 볶음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4. 카우 카 무

족발 덮밥 되시겠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족발을 덮밥으로 먹을 수 있나 혐오스럽다고도 하시는데요. 막상 음식을 마주하면 입맛을 다시게 되는 요리입니다. 간장 양념한 족발을 우거지나 케일과 같은 야채와 함께 푹 고아서 국물과 함께 내어 주는데, 밥과 비벼 먹으면 살살 녹습니다.

특히 야들야들한 살코기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예술인데요. 잡냄새 전혀 없는 태국식 족발 덮밥, 꼭 직접 드셔 보시길 강추합니다! 안주로 드시려면 족발만 따로 살 수도 있습니다. 맥주가 술술 넘어가요~



5. 팟 끄라프라우 무 쌉

점점 이름이 어려워지죠? ^^; 팟(볶다) 끄라프라우(바질) 무(돼지고기) 쌉(다지다). 빨리 발음하면 '팟 카파오 무 쌉'. 즉 '다진 돼지고기 바질 덮밥'정도 되겠습니다. 이름 어디에도 맵다는 말이 없지만 고추를 잘게 다져 넣어 무척 매콤합니다.

기름에 볶았지만 매운맛이 강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입니다. 태국여행을 몇 번 다녀온 후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어버린 요리이기도 한데요. 함께 내주는 튀긴(?) 계란 후라이로 얼얼한 입속을 달래가며 먹으면 좋습니다.



6. 뿌 팟퐁 커리

왼쪽부터 얌운센, 오징어 튀김, 뿌 팟퐁 커리. 

옐로 커리, 카카오 밀크와 계란을 넣어 볶은 게 요리. 살이 통통하게 오른 태국 게도 맛있지만 뿌 팟퐁 커리의 진미는 남은 커리 국물에 밥을 쓱쓱 비벼 먹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해산물 식당에서 직접 싱싱한 게를 골라 조리해 먹으면 좋겠죠. 저녁 메뉴로 추천합니다. 



7. 찜쭘

태국식 샤부샤부로 알려진 쑤끼와 비슷한 전골음식. 찜(재료를 육수에 담갔다가) 쭘(양념장에 찍어 먹는다)는 뜻으로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무(돼지) 쭘이라고도 합니다. 태국 북동부 이싼지방 음식으로 작은 뚝배기를 화로에 올려 보글보글 끓이며 먹습니다다. 주로 날이 어둑어둑 해 질 녘에 야시장 노점에서 볼 수 있으며 태국인들은 퇴근길에 찜쭘과 함께 같은 이싼지방 음식인 쏨땀(파파야 샐러드)과 커 무양(돼지 목살구이)등 을 시켜놓고 술 한잔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 관련 글: 여행지에서 먹는 보양식, 태국식 전골 '찜쭘'  



8. 쏨땀

까이양(숯불 닭구이)이나 꼬치구이가 있는 곳이면 찾아볼 수 있는 음식 '쏨땀'. 쏨땀은 그린 파파야를 재료로 한 태국의 대표적인 샐러드인데요. 이싼지방 음식이지만 요즘은 방콕 노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중 음식입니다. 채친 파파야를 나무 절구에 넣고, 님쁠라(젓국)와 고추, 마늘, 마른 새우, 토마토를 함께 찧어 만듭니다. 고추가 들어가 상당히 매운데요. 매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주문할 때 안 맵게 해달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마이 팻!' 



▶ 관련 글: 치맥에 찰떡궁합, 태국의 '쏨땀'



9. 얌운센

얌운센은 태국식 당면에 양파, 쪽파, 셀러리, 고추 등을 넣고 무친 매콤 새콤한 당면 샐러드입니다. 해산물을 곁들여 얌(샐러드) 운센(가는 당면) 탈레(해산물)로 많이 먹는데요. 뿌 팟퐁 커리나 새우구이 등 해산물 요리를 먹을 때 함께 주문하면 좋습니다.
 


10. 팍붕 화이뎅

팍붕 화이뎅은 미나리 같은 모닝글로리에 태국 된장을 넣어 볶아낸 요리인데요. 미나리 된장 볶음 같은 맛으로  한국인 입맛에 참 잘 맞는 음식입니다.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고, 다른 요리를 먹을 때 반찬으로 먹어도 좋은 음식이죠. 태국 된장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랍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요즘은 한국에도 태국 음식점이 많이 생겨서 팟타이나 카우팟 같은 태국 요리를 접할 기회가 많은데요. 하지만 태국 현지에서 맛본 진짜 태국음식과는 어딘가 모르게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식 태국요리 같은 느낌이랄까요? 몇 번이나 다녀왔지만 다시 태국 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키는 태국 현지의 음식들,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해서 더욱 그립습니다. 노천 식당에 앉아 얼음 동동 띄운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행복한 식사 ~ 태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