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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설악산의 기세와 동해의 기운을 모두 담으며 기운차게 자리 잡은 양양군. 설악산과 낙산 해수욕장, 설악 해수욕장을 거쳐 속초와 고성에 이르기까지 그 길목에 자리한 양양군에는 송이버섯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방 도시의 특성상 맛집을 눈으로 찾는 것 자체가 녹녹치 않습니다. 결국, 직접 탐험을 나선 끝에 남대천 변에 있는 송이버섯마을이라는 맛집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건물은 세로로 길어서 주차장도 조금 협소하지만, 가게에는 총 60명이 수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남대천 변에 위치한 송이버섯마을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니 대체로 전골이나 불고기를 먹는 듯합니다. 그런데 조금 용기를 내어 이번에는 고기 본연을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메뉴는 1인분에 무려 35,000원이나 하는 등심이었습니다.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커다란 돌판에 구이용 기름이 올려져서 등장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아주 신선해보이는 등심 버섯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신선한 버섯을 활용한 반찬과 맛난 나물들

잠시 후 기름 덩어리가 올려진 동그란 돌판이 들어와 예열을 시작합니다. 기름 덩어리가 지글거리며 기름을 뱉어내자 버섯과 양파를 먼저 내려놓고 등심을 올립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더군요. 반찬도 시골 인심처럼 다양하게 올라옵니다. 버섯 탕수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버섯반찬 요리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먹기 좋게 익어가는 등심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이제부터 고기를 흡입하기 시작

등심의 육질이 워낙 좋더군요.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봄의 향기를 담고 있던 두릅나물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한 등심 하실래예?

이렇게 명이나물 장아찌에 둘러먹어도 맛나죠.

두릅도 신선하고 맛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울릉도에서만 나온다는 명이나물 장아찌였습니다. 고기와 버섯을 함께 명이나물 장아찌에 싸서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무엇보다 칭찬할만한 것은 역시 등심의 질이었습니다. 특등급은 아니지만, 육질도 부드럽고 고기에서 중요한 질감과 향이 뛰어났죠.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된장찌개 재료를 직접 가져옵니다.

열심히 버섯과 고기를 먹고 나니 된장찌개를 먹어보라고 추천해주더군요. 그런데 이곳 된장찌개는 특이했습니다. 채소를 큰 그릇에 담아오고 된장 풀어낸 물을 한 사발 따로 가져오더군요.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돌판에 가득 올리고 보글보글 끓이기 시작, 구수한 된장찌개로 변신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막 지은 밥은 입에서 녹아 내리죠.

돌판에 남아 있던 고기와 양파를 그대로 두고 가져온 채소 그릇에 담긴 넉넉한 내용물을 돌판에 올립니다. 그리고는 된장 푼 물을 붇고 다시 불을 지펴 된장을 보글보글 끓여냅니다. 곧이어 등장한 바로 지은 밥을 가져와서는 식욕을 또 한 번 자극합니다. 된장찌개와 된장국의 중간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버섯차를 마셨는데 우롱차와 비슷한데 감초를 넣어서 조금 달더군요.

맥주 맛에 눈도 뜨고, 상품도 받고 ㅋㅋ

여담으로 고기를 먹으면서 맥스를 마셨는데 일종의 행운권이 병목에 달렸더군요. 열심히 긁으니 선물이 나오더군요. 맛있는 고기와 신선한 버섯, 손맛 좋은 반찬과 구수한 된장찌개도 먹고 맥스에 행운까지 기분 좋은 맛집에서의 한 끼 식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양 맛집] 송이와 등심의 만남 '송이버섯마을'

창 넘어로는 양양의 남대천이 보입니다. 연어가 올라올 때 장관이라더군요.

상호: 송이버섯마을
전화: 033-672-3145
주소: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월리 22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