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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가끔 촌스러운 게 끌려! '그때 그 시절'의 돼지갈비, 고추장 목살 구이

종종 예전에 먹던 음식 생각날 때 있으시죠? 비투지기는 대학생 때 학관 식당에서 끓여주던 라면을 무척 좋아했는데요. 지금도 라면 끓일 땐 그 식당에서 먹던 맛을 흉내내려고 노력한답니다. 대학생 땐 용돈은 부족한데 먹고 싶은 건 어찌나 많던지, 허름한 술집에서 '이모, 서비스 안주 많이!'를 늘 외치곤 했는데요. 또 맥주, 과자, 컵라면을 사서 잔디밭에 앉아 먹는 일도 허다했죠.

그래도 그땐 술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언제 어디서 뭐랑 먹어도 술맛이 좋기만 하더군요. 지금도 종종 그때 추억에 저렴하고 허름한 술집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오랜 친구를 만나 털털하게 술 한 잔 하는 자리라면 더욱 그렇죠.
건대의 '그때 그 시절'이라는 고깃집은 대학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런 곳이랍니다. 
작은 테이블에 한 상 가득 반찬과 채소를 깔아 주십니다. 테이블이 참 작다보니 밥도 시키고 맥주도 주문하니 꽉 차버렸네요.

양념돼지갈비

요즘 고깃값이 많이 올라 전보다는 고기 덜 먹게 되죠? '그때 그시절'의 돼지갈비는 1인분에 7,000원이네요. 요즘 삼겹살 값이 워낙 후덜덜~하게 비싸다 보니, 7,000원 가격이 상대적으로 착해 보이긴 합니다.  
반찬과 된장찌개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무척 많았습니다. 그때 그 시절은 인테리어가 상당히 복고풍인데요. 벽은 신문지로 도배되어 있고, 옛날 포스터들도 붙어 있어요. 하나하나 사진 찍고 싶었지만 사람도 많고 자리가 비좁아 돌아다니긴 힘들더군요. ㅠ.ㅠ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

반가운 계란찜. 이런 고깃집에서는 안 먹을 수 없죠. 요즘은 어딜 가든 계란찜이 꽤 땡기네요. ㅋ 서비스로 안 주면 일부러 주문해서 꼭 먹곤 합니다. ^^;

고추장 불고기

친구 셋이 앉아 밥 두 공기 시키고 돼지갈비 3인분을 후딱 먹어 치우며 밀렸던 수다를 쏟았습니다. 고기가 떨어질세라 얼른 고추장 목살구이를 2인분 더 주문했습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맥스로 속을 달래 줍니다.

잘 익어가는 고추장 목살 구이를 보니 흐뭇~

고추장 목살 구이 가격도 돼지갈비와 같이 7,000원입니다.

척척 썰어서

마구 뒤집어 줍니다 ㅋ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었던 돼지갈비와 달리 고추장 목살구이는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고추장 목살구이가 조금 더 입에 맞네요. 
마무리는 역시 냉면!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금 촌~스러운 냉면이죠? 하지만 얼음 육수에 무절임 팍팍 넣고 계란 하나 올리면 꽤 먹음직스러운 냉면이 됩니다. 이 냉면 역시 종종 땡기는 녀석이죠. ㅋ 아직 날이 추운지라 냉면 먹고 나오면서 오들오들 떨긴 했지만, 배가 꽤 든든했습니다. ㅎ

상호: 그때그시절
전화번호: 02-461-5029
주소: 서울 광진구 화양동 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