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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음식마다 맛있는 온도는 따로 있다!

미지근한 냉면, 차가운 김치찌개, 식은 갈비탕. 듣기만 해도 식욕이 뚝 떨어지는 말이죠?!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어떤 온도에 먹느냐도 무척 중요합니다. 한여름에 먹는 매콤한 비빔국수는 차가워야 제맛이고, 추운 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갈비탕 한 그릇은 몸을 든든하게 합니다. 음식마다 어울리는 온도가 각각 다른데요. 그럼 음식에 알맞은 온도에 대해 알아볼까요?

따뜻해서 맛있는 음식! 차가워서 맛있는 음식!!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맛있는 밥은 어떤 걸까요?! 압력밥솥, 전기밥솥도 아닌 바로 장작불로 지은 가마솥 밥이 제일 맛있죠. 가마솥 밥이 지어지는 온도가 바로 110도라고 해요. 또 밥을 보온하는데 가장 좋은 온도는 70도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김치의 적정 보관 온도는 0도에서 5도 사이입니다. 또 김치는 2~7도에서 2~3주간 숙성시켰을 때 가장 맛있고 영양가도 높답니다.
알맞은 온도로 음식을 더욱 맛있게!
우리가 마시는 물이 10~15도 정도일 때 목 넘김도 좋고 맛있게 느낀다는 것 아세요? 주스는 8~10도 사이일 때 가장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고 해요. 우유는 5도일 때가 좋습니다.  커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쓴맛이 강하게 배어나오고 낮으면 떫은 맛이 짙어집니다. 녹차, 홍차, 국화차 등의 향기로운 차는 60~70도가 적당하다고 해요. 녹차는 이 온도일 때 고소한 맛이 나고, 홍차는 시큼한 성분이 없어진다는데요. 온도가 더 낮으면 차는 제대로 우러나지 않고, 반대로 높으면 떫은맛이 강해진답니다.

봄이 되니 딸기 생각 많이 나시죠? 딸기와 함께 사과, 배, 자두, 포도 등의 보관 온도는 4~5도라고 합니다. 단감은 5~7도, 참외는 5~6도, 수박과 복숭아는 8~10도라네요. 토마토는 12~13도가 먹기 가장 좋다고 합니다. 과일을 너무 차갑게 해서 먹으면 질감도 좋지 않고 단맛도 줄어든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알맞은 온도로 음식을 더욱 맛있게!
녹아서 물이 흘러 끈적~해진 아이스크림은 생각만해도 참 싫죠?! 또 너무 얼어서 돌덩이처럼 딱딱한 아이스크림은 먹기도 힘들고요. 아이스크림은 영하 12~18도일 때 가장 맛있다고 해요. 이 온도의 아이스크림이 입에 한입 물었을 때 가장 부드럽게 녹는다고 합니다.

술을 맛있게 하는 최적은 온도는?

알맞은 온도로 음식을 더욱 맛있게!
술에도 딱 마시기 좋은 온도가 있는 것~잘 아시죠? 맥주는 여름에는 4~8도, 겨울에는 8~12도가 적당합니다. 이 온도일 때 맥주 거품이 가장 잘 일어나고, 탄산가스가 제대로 남아 있다고 해요. 흔히 맥주는 살얼음이 생길 만큼 차가워야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맥주가 너무 차가우면 맥주 거품이 잘 나지 않는데다가 혀를 마비시켜 맛이 싱겁게 느껴집니다. 또 온도가 미지근해도 거품이 많아 쓴맛이 난다고 합니다.

와인은 보통 레드 와인은 15도, 화이트 와인은 7~10도로 보관해야 맛있다고 합니다. 소주는 보통 7~10도가 좋고요. 소주가 너무 차가우면 안주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따뜻해도 주정의 향이 강해 맛이 떨어지죠. 양주 중에는 마시기 전에 일부러 12시간 정도를 냉동 보관한 뒤에 스트레이트나 칵테일로 마시는 술도 있답니다.

막상 음식의 온도 이야기를 듣고 나니 조금 혼란스러우신가요? 온도계를 갖고 다니면서 일일이 음식 온도를 재서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또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는다고 원하는 온도가 딱!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이것만 잘 지켜주셔도 음식을 맛있고 신선하게 드실 수 있어요. 뜨겁게 먹는 음식은 뜨겁게,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상할 수 있는 음식과 음료수는 항상 냉장고에! 아 참!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다고 급한 마음에 맥주병을 냉동실에 두었다가 깜~박하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