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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맥주, 마시기 좋은 최고의 온도는? 얼려도 괜찮을까?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놀러 온 친구, 손에는 대형할인점에서 사온 맥주 한 박스가 들려 있군요. 음식을 시켜서 같이 맥주 마시면서 놀자고 하네요. 치킨과 피자를 주문하고 나서 상을 차리려다 맥주를 만져보니, 아차! 무척 미지근하네요. 냉장고에 있는 걸 사온 게 아닌 탓이죠. 주문한 음식은 이미 배달되고 있는데 맥주가 미지근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치킨과 피자에 어떻게 차가운 맥주가 없을 수 있나요?! ㅠ.ㅠ

치킨과 피자를 먹는데 어떻게 차가운 맥주가 수 있나요?! ㅠ.ㅠ

맥주를 급히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면?!

미지근한 맥주를 순식간에 차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이 바로 냉동실에 넣어두는 건데요! 냉장고에 넣어 두었을 때보다 훨씬 빨리 차갑게 즐길 수 있죠.
이전에 비어투데이에 ‘10분 만에 시리도록 차가운 맥주 만들기’에 관해 소개했는데요. 바로 키친타올이나 수건을 물에 충분히 적신 다음, 맥주 캔에 둘러 냉동실에 넣어두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러면 맥주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그냥 넣어두었을 때 보다 무척 빨리 차가워지거든요.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살포시 눌러주세요! ^_^)


하지만 냉동실에 넣은 맥주는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자칫 냉동실에 넣어 놓았던 것을 깜박했다간 맥주가 얼어버릴 수 있거든요.

맥주를 얼려 먹어도 괜찮을까?

맥주가 얼면 맥주 성분 중 단백질이 응고되어 하얀 덩어리 모양의 혼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또한 온도 변화가 극심해도 혼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이 혼탁 현상은 맥주를 정상적인 온도에 두면 사라집니다만, 맥주의 제 맛을 잃을 우려가 있습니다. 얼었다가 녹은 맥주는 제대로 된 맛이 나지 않는 것이죠. 그러니 꼭 맥주가 얼지 않게 조심합시다.

참고로 소주는 냉동실에 넣어도 얼지 않는데요. 이것은 에탄올의 어는 점과 관계가 있습니다. 물의 어는점은 0℃, 에탄올의 어는점은 -114℃인데요. 맥주에는 에탄올이 4% 정도 들어 있고 소주는 25∼35%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맥주보다 에탄올의 함량이 많은 소주는 쉽게 얼지 않는 것이죠. 재미있죠?

냉동실에서 언 맥주는 자칫 터질 수도 있으니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맥주도 얼고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어요. 조심해야겠죠? 비투지기도 이전에 종종 냉동실에 맥주를 넣어 놓고 깜박했다가 맥주를 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아까워 ㅠ.ㅠ)

최적의 온도의 맥주를 마시기 위해 온도계를 지참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과연 언 맥주가, 혹은 얼 정도로 차가운 맥주가 맛있을까요? 많은 맥주 애호가들이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차가운 맥주를 좋아하긴 합니다. 지나치게 차가운 맥주는 오히려 혀를 마비시켜 맛이 싱겁게 느껴지게 한다는군요. 마시기 좋은 맥주 온도는 여름철은 4~8℃, 겨울철은 6~10℃라고 합니다. 맥주가 이 온도가 되면 탄산가스가 제대로 살아나 거품이 넉넉하게 생기는데요. 또한 맥주 특유의 상쾌한 청량감이 가장 좋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맥주를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또 없을까?!

맥주에 얼음을 넣어 먹는 문화가 대중적인 나라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떤 생활상식에 ‘맥주가 미지근하면 얼음을 넣어 먹어라.’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이 말이 유행처럼 퍼지기도 했습니다. 맥주 안에 얼음을 넣으면, 얼음이 녹아 맛이 싱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만, 맥주는 빨리 마셔버리기 때문에 괜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얼음이 채 녹기 전에 맥주를 원샷하면 됩니다~ 되죠!)
맥주를 여러 병 꺼내 놓는다면, 큰 통에 맥주를 넣고 얼음을 가득 부어 놓는 것도 맥주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Bar 같은 곳에서는 맥주를 이렇게 얼음 사이에 넣은 채 손님이 하나씩 꺼내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죠.

평소에 미리 유리컵을 냉동실에 하나쯤 넣어두어도 조금 더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겠죠? 시중에 판매하는 얼음 냉동잔과 냉매를 넣은 잔을 집에 몇개 준비해 두어도 꽤 유용할 테고요.


어떤 분들은 맥주를 딱 좋은 온도에 보관할 수 있는 맥주 냉장고를 찾기도 하십니다. (와인을 보관하는 와인 셀러와 비슷한 것인 모양입니다ㅋ) 맥주를 차갑게 마시고 싶은 것은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의 소망(?)인가 봐요.

여러분께서는 혹시 맥주를 차갑게 즐기는 특별한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비투지기가 소개한 방법 외에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자신만의 차가운 맥주를 만드는 비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맛있는 맥주, 가장 좋은 온도에서 즐길 때 더욱 행복합니다.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