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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홍콩와인축제, 가을밤 야경과 함께 즐기는 와인과 미식의 향연

일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홍콩이지만, 10월엔 특히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10월 중순에는 독일호프를 중심으로 옥토페스타 맥주축제가 열려 시원하고 맛있는 가을 맥주가 땡기게 하더니, 10월 말에는 와인축제와 할로윈으로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오늘 이야기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렸던 제 2회 홍콩와인축제(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에 참여했던 이야기 입니다.

16개국에서 160개의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홍보하러 참가합니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올해는 한국음식점인 이화원도 참여해서 반가웠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뭘 먹나 옆에서 지켜보니 잡채가 가장 인기가 많네요.
행사장 입구의 홍콩와인축제 로고

행사장 입구의 홍콩와인축제 로고

첫날 행사장 전경

첫날 행사장 전경

와인패스(HK$200)를 사면 와인잔과 함께 12잔 와인 시음, 젤라또, 초코렛 등 시식권을 줍니다. 하지만 평일이라 와인을 두잔 정도 먹을 생각으로 시음권(와인토큰, 장당 HK$10)만 두장 구매했습니다. 옥토퍼스로 계산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와인 시음권과 플라스틱 잔

와인 시음권과 플라스틱 잔

요즘 홍콩날씨가 참 좋아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상쾌한 가을날씨입니다. 습하지 않고, 약간 서늘한 바람이 기분좋게 피부에 와닿습니다. 지난주에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려서 요즘 야경이 반짝반짝 아주 예쁩니다. 빅토리아만에 떠있는 고풍스러운 배 한척과 뒤로 보이는 홍콩섬 전경이 예술입니다. 와인까지 한잔 마시고 들뜬 기분에 야경이 더 아름다워 보이네요. 야경을 보면서 모카케이크 한조각과 와인시럽에 절인 서양배를 먹었습니다. 민트잎을 배 위에 올려 전체적으로 민트향이 은은하게 배어 맛있네요.

드라이한 프랑스산 레드와인 한잔과 달콤한 캐나다산 아이스 와인을 한잔씩 마셨습니다. 첫 와인을 마시는데,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8시반부터 메인스테이지에서 로라 피지의 재즈공연이 있습니다.”
캐나다산 아이스와인을 마신 부스

캐나다산 아이스와인을 마신 부스

프랑스산 레드와인을 마신 부스

프랑스산 레드와인을 마신 부스

햄과 치즈를 파는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온 아줌마

햄과 치즈를 파는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온 아줌마

홍콩섬을 바라보며 먹은 와인배 & 모카 케이크

홍콩섬을 바라보며 먹은 와인배 & 모카 케이크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하는 행사장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하는 행사장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

와우! 대박이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재즈 여가수 로라 피지의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생기다니. 바로 메인스테이지를 향해 종종 걸음합니다. 8시반에 딱 도착했는데, 홍보가 부족했는지 관객이 별로 없습니다. 공연을 시작할때쯤 한 백여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모였네요. 덕분에 5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의 공연을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살랑살랑 가을바람과 은근한 와인의 취기, 그리고 로맨틱한 재즈가 흐르는 최고의 가을밤입니다.
로라피지의 재즈 공연

로라피지의 재즈 공연

메인 스테이지로 가는 길에 있던 와인잔 모양의 장식물

메인 스테이지로 가는 길에 있던 와인잔 모양의 장식물

그 외에도 삐에로 분장을 한 행사요원이 아이들에게 풍선을 불어주기도 하고, 와인잔에 그림을 그리는 와인글라스 아트, 와인학교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재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와인 글라스 아트

와인 글라스 아트

삐에로

삐에로

컬러풀한 의상이 돋보이는 모델들

컬러풀한 의상이 돋보이는 모델들


홍콩와인축제
기간: 2010년 10월 28일 - 31일까지
장소: West Kowloon Waterfront Promenade
(행사장 - Kowloon역/TST East간 무료셔틀버스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