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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E 2DAY

제11회 하이트컵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 관람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지 2년 차를 맞이한 하이트 챔피언십이 올해로 11회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하이트)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많은 선수와 갤러리 그리고 가을이 물씬 다가온 블루헤런 골프코스에서 모두가 즐겁게 지냈습니다. 한마디로 가을 골프 잔치로 이제는 하이트 챔피언십이 자리를 완전히 잡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여자 골프 경기 관람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남자와 거리가 비슷하고 또 여자 골퍼의 미모(?)를 감상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기 때문이죠.

가을 골프 잔치로 자리를 잡은 하이트 챔피언십

모든 갤러리의 필수코스 맥주 시음. 맥스와 드라이 d를 마음껏 즐기시더군요.

올해 인기 코너였던 포토존. 실물 선수가 서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지막 라운딩을 나가기 전 퍼팅을 체크하고 있는 선수들과 구경하는 갤러리

마지막 라운딩의 시작점인 1번홀

이번 대회에는 정말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 프로를 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갈대숲이 우거진 블루헤런에서 가을을 만끽하기 너무나 좋았죠. 이날 하이라이트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던 장수화 선수와 챔피언조 바로 전조로 나서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따라잡던 이보미 선수와의 각축이었습니다. 특히 이보미 선수의 선전이 전체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었는데, 12번 홀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아마 그 홀이 분수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보미 선수가 티샷한 볼이 나무를 뚫고 러프 지역으로 크게 벗어나던 순간 구경하던 갤러리를 맞고 멈추었습니다. 물론 그 멈춘 자리도 위치는 안 좋아 결국 레이업을 했고, 어프로치와 퍼팅에서 고생하면서 2타를 잃었지만, 그 갤러리를 맞지 않았다면 이보미 선수는 아마 공동 2위도 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 프로

보기만해도 포스가 넘치던 박세리 프로

항상 웃는 얼굴의 유소연 프로

블루헤런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중 하나인 9번홀 세컨샷을 준비 중인 선수들

가을이 다가온 블루헤런 골프클럽

역시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온가족과 연인 등 많은 갤러리가 선수들과 함께 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조가 마지막 홀로 올라오는 모습

우승자가 거의 확정되자 선수들은 맥주 샤워 준비 중. 한 선수는 이미 원샷중 ^^

결과는 이미 각종 언론에 나온 것처럼 장수화 프로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이트컵 챔피언십만의 독특한 우승 세레머니 시원한 맥주 샤워와 트로피에 하이트 맥주 원샷하는 전통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현이 되었습니다. 특히 장수화 프로 처음에는 한 모금 마신다고 하더니 그냥 쫙~~~ 원샷을 해버려 보는 사람들까지 속이 다 시원해지는 묘기(?)를 선보였죠. 선수들과 갤러리 그리고 하이트가 있어 즐거웠던 가을 소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승자에게 맥주 샤워를 해주기 위해 달려나가는 선수들이 어째 더 즐거운 듯. ^^

하이트 챔피언십만의 독특한 우승자 맥주 샤워 세리머니

첫우승으로 더 감격스러워하던 장수화 프로와 어머니

너무나 닮은 아버지와 함께 첫우승의 감격을 나누는 장수화 프로

앗! 이 선수들의 게임은 아직 안끝났군요.

아쉽게도 챔피언은 놓쳤지만 웃음을 잃지 않은 서희경 프로

멋진 대회를 만들어준 하이트에 감사를 전한 장수화 프로의 우승 기념 샷

역시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만 볼 수 있는 세리머니, 맥주를 트로피에 원샷하기!

이날 선수들과 경기위원 등과 함께 코스를 누볐던 드라이 피니시 d 카트

첫우승으로 더욱 감격적이었던 장수화 프로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