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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 있는 날은 치맥 예약도 힘듭니다!" 솜리치킨 홍성표 본부장 인터뷰

이번 2010 남아공 축구 경기의 열기로 전국이 뜨겁습니다!! 많은 분이 내일 있을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토요일 밤 11시에 열리는 때는 붉은 악마들의 최대 응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남아공 경기 때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이 있으니....바로 꼬꼬 닭인데요. (ㅠ.ㅠ)  전국에 있는 모든 닭이 멸종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치킨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한국치킨외식산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그리스 전 때 팔린 치킨은 무려 70만 마리. 아르헨티나전에는 자그마치 150만 마리라고 하는군요.
더불어 맥주의 매출도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유통업계 회사에서 분석한 결과, 2010 남아공 축구 경기가 열린 주에는 맥주가 이전 주보다 무려 60%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한, 편의점에서는 최고의 판매 상품으로 맥주를 꼽을 정도인데요.

축구 경기 때마다 사랑받는 맥주와 치킨, 치킨집 사장님들 입가에 미소가 떠날 날이 없을 것 같죠? 비투걸이 치킨집의 상황을 듣고자 한 치킨 전문점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서울 신천에 위치한 ‘솜리치킨’입니다.
솜리치킨 체인사업 본부 (주)SR프랜차이즈의 홍성표 본부장님을 모셔 잠깐 인터뷰를 했습니다. 과연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경기가 있는 날 '치맥'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여쭤 보았는데요.

(주)SR프랜차이즈의 홍성표 본부장님

경기가 있는 날은 치킨이 얼마나 팔리나요?

경기가 하는 날에는 치킨 주문도 많고 특히 단체주문이 많다고 합니다. 지난 그리스전 때는 주문이 밀려 배달이 늦어지자 손님들이 다음부터는 '예약'을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는데요. 하지만, 모든 고객이 같은 시간에 치킨을 받기를 원하다 보니 예약을 받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치킨을 미리 튀겨 놓으면 될 테지만 그러면 닭고기의 신선도도 떨어지고, 기름에 여러 번 튀기니 느끼하고 몸에도 좋지 않거든요. 맛도 당연히 떨어지고요. (솜리치킨의 치킨은 꼭 한 번만 튀긴대요.) 대신 빠른 속도로 치킨을 튀기면 8분에 6마리까지 튀길 수 있는데요. 한국전이 열리는 날은 정말 닭들이 쉴 틈 없이 계속 튀겨진다고 합니다. 하루에만 무려 200마리의 치킨이 팔린다니...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경기가 있는 날은 치킨의 수난시대로군요. 

솜리치킨의 인기메뉴 '깨통닭'

경기가 있는 날엔 치킨이 동이 난다는 것을 잘 아는, 대부분 손님들은 치킨 배달이 늦어져도 이해해주는 편이라고 합니다. 물론 배달주문전화를 해도 꼭 '지금 치킨 배달 되나요?' 하고 먼저 묻고요. 배달이 늦을 것을 생각해 아예 직접 와서 사가는 손님도 많은데요. 와서 사가더라도 40분, 심하면 1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군요. (치킨 열풍이 굉장하죠? ㅠ.ㅠ) 손님이 많이 와도 못 받는 치킨집의 고충이 정말 이만저만한 게 아닐 것 같습니다. 속으로는 얼마나 전화가 오는 족족 주문을 다 받아 팔고 싶겠어요.

젓가락을 들 여유가 어디 있어요. 닭다리 잡고 뜯다 골 터지면 바로 일어나 환호해야하는데 ㅎㅎ

그럼 왜 사람들은 축구 경기를 볼 때 꼭 치킨을 먹을까요? 국물요리나 젓가락질을 많이 해야 하는 음식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먹기엔 꽤 불편하죠. 그러다 보니 손으로 집기 편한 음식을 찾게 되죠, 또 힘차게 응원을 하려면 이왕이면 고기 안주가 좋잖아요. 무엇보다 운동경기를 볼 땐 맥주가 필수 아니겠어요? 조건도 딱 맞는데다 맥주의 찰떡궁합인 치킨이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지사, 두 번 물어보면 입 아프고 세 번 쓰려면 비투걸 손이 아프죠.

맥주는 평소보다 얼마나 팔리나요?

그럼 맥주는 얼마나 팔릴까요? 축구 경기 동안에는 맥주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간다는데요. 솜리치킨에서 가장 잘 나가는 술은 단연 하이트 생맥주!! 그리고 병맥주는 맥스가 잘 나간다고 합니다. 특히 배달주문하는 손님도 꼭 생맥주도 함께 시킨다고 해요.

시원한 맥주가 콸콸!!

왜 축구를 볼 땐 꼭 맥주를 마시고 싶을까요?! 목이 탈 때 마시는 맥주가 우리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잖아요. 뿌우뿌뿌뿌뿌뿌뿌뿌우뿌뿌부뿌부뿌뿌하는 부부젤라 소리가 묻히도록 큰 소리로 응원하다보면, 목도 칼칼해지고 금세 출출해지니, 이럴 때 맥주를 한잔 샥~ 마셔주면 다시 에너지가 파워 업!! 더군다나 약간의 흥분도  불러오니 붉은 악마들의 필수품은 단연 맥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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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곳에서는 한창 PARTY2010@HITE 스크레치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이트나 맥스를 주문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크레치 카드를 나눠 주는 이벤트에요. 치맥을 즐기다가 카드 긁고 선물까지 받아가면 정말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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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솜리치킨 치킨 맛은 어떨까??

그럼 치킨집도 왔는데 비투걸이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솜리치킨과 생맥주를 한번 먹어볼까요? 솜리치킨은 체인으로 1964년 전북 익산 구시장의 솜리닭집이 시작이라고 해요. ‘솜리'는 익산의 옛 지명이라는 군요. 비투걸은 이곳이 블로거들에게 평이 좋길래 찾아간 것이었는데 많은 팔로워 분들이 이미 익히 알고 계실 정도로 유명하더군요. 40여 년에 가까운 사랑을 받으며 특히 순살깨통닭과 닭강정이 인기라고 합니다.

본부장님이 치킨자랑을 어찌나 늘어놓으시던지요!! 특히 솜리치킨은 치킨 조각이 작아 한두 개씩 집어 먹기 좋다며 축구 경기 외에도 야구 경기 등이 열리는 날엔 언제나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오호라!! 꼭 축구가 아니어도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은 치킨집은 대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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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정말 맛있어요!! 치킨 반죽에 깨를 포한한 18가지 양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가마솥에 튀긴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바삭바삭해요. 게다가 닭강정은 양념이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게 입에 쏙쏙 들어갑니다. 닭 냄새도 전혀 없고 계속 먹어도 느끼하지 않아요. 역시 소문날 만하네요. 치킨과 맥주에 손이 쉬지 않고 절로 가서 혼났어요 ㅠ.ㅠ)
솜리깨통닭은 15,500원, 솜리닭강정은 16,500원입니다. 한국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바빠서 반반(양념반 후라이드반)은 주문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비투걸은 갑자기 급 궁금해져서 정말 치킨 주문할 때 '반반무많이!!(양념 반 후라이드 반에 무를 많이 달라는 뜻)'라고 외치는 분이 계시나요? 라고 했더니, 본부장님은 웃으시며 흔히들 그런 농담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주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대요.

단맛과 고소한 맛이 매우 훌륭하지만 반대로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살짝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솜리치킨에는 '매운닭강정' 메뉴도 따로 있긴 해요. ^^ 치킨이 무척 맛있어서 가족들에게도 나눠 주려고 더 주문해서 포장해달라고 했어요. 치킨 상자가 독특하죠? 손잡이 덕분에 들고 가기 편하더군요.  ㅎㅎ 


‘솜리치킨’은 본점이 익산이다 보니 서울보다는 지방이 더 유명한데요. 전국에 총 25개 점포가 있는데 서울에는 오직 신천점과 건대점 두 곳이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솜리치킨 신천점의 정문인데요. 현관문 옆에 ‘닭 먹고 심봉사 눈뜬 집’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니...눈이 침침하신 분들은 꼭 방문하셔야겠는데요? ㅎㅎ

솜리치킨 입구

평소 영업시간은 새벽 3시지만 지난 나이지리아전은 새벽 6시까지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번 주 토요일에도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솜리치킨은 눈코 뜰 새 없이 붐빌 것 같네요. ^^ 여러분도 이번 우루과이 전 때 응원 꼭 하실 거죠? 치킨과 맥주도 함께하며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축구는 파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들 파이팅~!!

상호 : 솜리치킨
전화번호 : 02-412-9292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배달 영업시간 : 오후 3시~새벽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