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한번쯤 홍콩의 분식점이라고 할 수 있는 '차찬탱'에서 식사를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동,서양의 음식이 섞여 너무나도 홍콩스러운 맛과 분위기를 느길 수 있게 해주는 차찬탱은 아직까지도 홍콩 남녀노소가 한끼를 때우기 위해 즐겨찾는 곳입니다. 차찬탱은 1930년대부터 시작된 ‘빙샷’과 ‘찬샷’에서 기원합니다.
'빙샷(氷室)'은 파인애플 빙수, 팥빙수, 나이차, 카페, 인영차(커피와 나이차를 섞은 차) 등 음료수에 간단한 빵종류(연유를 끼얹은 토스트와 파인애플 번 같은 달콤한 빵 종류)를 곁들여 팔았던 부모님 세대의 빵집 같은 곳이
라고 할까요. 빙샷이란 말을 들으면 저는 까까머리에 검은 모자를 쓰고, 깃세우고 다니던 부모님 세대의 남녀 학생들이 팥빵과 우유
한잔을 앞에 두고 수줍게 데이트하던 풍경이 연상됩니다.
아주 길 좋은 목이 아니고서는 간식과 음료수만 팔아서는 장사가 잘
안되겠죠. 그러다 보니 기존 메뉴에 구애받지 않고, 밥되는 것들도 함께 파는 '찬샷(餐室)'이
등장합니다. 현재의 차찬탱 메뉴와 매우 유사한데, 차와 함께 볶음밥, 각종 면류,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식사류를 함께 판매하게
됩니다. 현재는 '찬샷'이란 명칭은 거의 쓰이지 않고, '차찬탱'이란 말을 사용합니다. 차찬탱의 원조격으로 유명한 곳이
야우마테이에 있는 '미도카페 (Mido Cafe, 美都餐室)'입니다.
'미도카페'는 우리나라가 한참 한국전쟁으로 민족의 비극을 겪고 있던 1951년도에 문을 열어 현재까지 같은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차찬탱중의 가장 오래된 곳중의 한 곳으로 손꼽히는데, G.O.D의 더글러스 영이 바로 이곳을 모델로 센트럴의 Star bucks x G.O.D을 재구성하면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듯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오래된 '찬샷(餐室)'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영어가 통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작은 아들이 서빙을 돕고 있어서 외국인 손님이 오면 맡아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약간 무뚝뚝해 보이는 큰 형님(?)은 광동어 밖에 못하시지만, 대충 분위기 봐서 관광객 같으면 은근히 옆에 와서
"중국어 메뉴 괜찮겠어?"라면서 노란색 영어메뉴를 슬쩍 들이밉니다. 그나마 이런 대접 받으려면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주말은
피해서 평일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가족단위 손님으로 거의 만석이 되는 주말에는 말이 잘 통하지 않고 버벅거리는 외국인 손님은
박대 당할 수도 있습니다. ^^
보통 저는 이 집에 가면 파인애플 번이나 기름지고 달달한 토스트등 빵종류와 빙수류를 시킵니다. 폭찹라이스나 식사류 메뉴도 많이
있는데, 왠지 빵이랑 음료수를 먹는 게 더 좋더라구요.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연열매와 팥이 들어있는 빙수입니다. 적당히 달달한
맛과 연열매의 씹히는 맛, 얼음의 시원한 맛이 중독성 있어요.
미도 카페 건물 모습
미도 카페 내부
'미도카페'는 우리나라가 한참 한국전쟁으로 민족의 비극을 겪고 있던 1951년도에 문을 열어 현재까지 같은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차찬탱중의 가장 오래된 곳중의 한 곳으로 손꼽히는데, G.O.D의 더글러스 영이 바로 이곳을 모델로 센트럴의 Star bucks x G.O.D을 재구성하면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듯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오래된 '찬샷(餐室)'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Star Bucks x G.O.D. 특별 메뉴 빙샷 삼총사
클럽샌드위치와 인영차
연열매와 팥이 들어간 빙수
닭고기 카레라이스
프렌치 토스트와 밀크티
해질무렵 미도카페에서 내려다본 템플 스트리트
상호명 : Mido Cafe,美都餐室
주소 : G/F, 63 Temple Street, Yau Ma Tei
위치 소개 : 홍콩 침사추이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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