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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장진 감독, 영혼을 파는 일을 하라, 'We Know Life' 홍대 강연 현장 스케치

지난 5월 20일 홍대에서 장진 감독의 ‘맥주 맛도 모르면서 사는 맛을 알아?’ 강연이 열렸습니다. 마침 홍대는 축제 중이었는데요. 역시 대학가는 축제 때가 가장 신나는 것 같아요. ^0^ 축제 때문에 북적북적한 모습과 대운동장 여기저기에 천막이 드리워진 모습을 보니 비투걸의 마음이 콩닥콩닥했답니다. 물론 멋진 장진 감독을 만나뵐 생각에 더 설레였죠. 장진 감독은 '굿모닝 프레지던트',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영화제작사 필름있수다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이외수 작가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We Know Life'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함께 감상하시겠어요?


홍대 대운동장에 마련된 강연장에는 강연에 앞서 시음회와 레크레이션이 한창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의 댄스 공연과 함께 퀴즈와 게임 대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모두 장진 감독의 강연을 들으러 일찍 나와 맥스를 한 잔씩 마시며 기다리며 레크레이션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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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장 한편에는 지난 이외수 선생님 강연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생각하는 사는 맛’에 대한 질문 코너가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이 포스트잇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맛에 대해 적었네요. 비어투데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는 맛은 어떤 맛이신가요?


장진 감독의 강연에 앞서 하이트 맥주 신은주 상무도 참석해서 짧은 인사말을 남겨주셨어요. 앞서 나간다는 말은 세상과 더 먼저 소통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장진 감독의 강연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씀이었죠.

또한 장진 감독의 강연 진행을 위해 박지윤 아나운서가 함께했는데요. 박지윤 아나운서가 등장하자 강연을 들으러 모인 학생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우와!!’ 하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박지윤 아나운서는 지금 임신 5개월이라 술을 마시지 못하고 있는데 맥주가 무척 마시고 싶어 괴로우시다고 해요. 그녀의 조근 조근한 말투와 단아한 행동이 어찌나 곱고 아름다워 보이던지요.

박지윤 아나운서


이어서 행사의 주인공인 장진 감독!! 흰 셔츠에 모자를 눌러 쓰고 오셨는데요. 꽤 자유로운 복장으로 오신 것 같은데도 어딘가 근사한 멋이 느껴지지 않나요? 환한 미소 속에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도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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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은 지금 대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하게 사는 것 같다며, 장진 감독도 2,30대 때 아주 열심히 살았다고 하십니다. 따스한 감성이 묻어 있는 작품인 '아는 여자'는 인간 장진의 이야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영화 감독으로 사는 것에 대해서 장진 감독은 대한민국은 영화감독이 되기는 가장 쉽지만 계속 감독을 하는 것은 어려운 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화 감독이라 뿌듯한 때는 영화 개봉 후 이틀 뒤에 전철에서 사람들이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을 때라고 합니다. 자신이 만든 무언가가 이 세상에 진동을 준다는 것을 느낄 때 감독을 할 맛이 난다고요. 물론 힘든 일도 있죠. 감독이다 보니 거대한 조직과 함께하는 일이 많아 상처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메이저와 만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 만들고 싶은 사람이 모여 하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그런 영화 중 하나가 올 추석에 개봉하는 '퀴즈왕'이라고 합니다. 영화가 꽤 잘 만들어졌다고  자랑하는 모습에 청중들은 모두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의미있게 만든 영화인만큼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학생들이 여러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그중에는 영화감독이 될 수 있겠느냐는 일반적인 것부터 스토킹에 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나요? 영화 제작을 하다가 자신의 돈을 사기당했는데 돈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있었답니다. 조금 뜬금없는 질문에도 모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셨습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에너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바로 이 맥스 덕분이죠!! 라고 하며 맥주잔을 들어 보이시기도 했는데요. 감독님은 평소에 술을 즐겨 드시는데 특히 소주와 맥주를 많이 드시는 편이시래요. 멋진 작품이 나오게 된 원동력이라고 생각해도 괜찮겠죠? ^^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 영화로 차나 집을 사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을 한 적은 없으셨다고 합니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상업적 목적의식이 아닌 더욱 원대한 계획으로 영화를 만드신다고 해요. 단지 유명세를 타고 돈을 버니까 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심장이 움직이는 일이 생길 때 그것이 힘의 원천이 되곤 한다고 하셨습니다. 

영화를 만들거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 때 ‘영혼을 판다.’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설령 자신의 영혼을 팔아 만든 작품이 극장에서 3일 만에 내려간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데요.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만드는 이의 작품에는 순간순간 품은 진지함과 진실함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설령 웃기지 않는 코미디라고 해도 시각을 넓히면 다르게 보인다고 말씀하시며 특이하고 다른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사는 것이 재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좀 더 폭넓은 시각을 가질 것을 강조하시기도 했습니다.


영화감독이 주제 넘게 사는 맛에 대해서 강의를 하지만 나보다 조금 더 많이 산 사람이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일을 거쳐서 맥주를 만났느냐가 그 맛이 바로 맥주 맛이 된다며 기왕이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을 겪은 뒤 맥주를 만나길 바란다는 말씀으로 강연을 마치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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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간단한 건배제의와 함께 강연을 들은 학생들과 기념촬영이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감독님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도 누릴 수 있고 말이죠. ^^


그리고 장진 감독의 사인회도 열렸는데요. 학생들이 줄을 서서 사인을 받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손에 『장진 시나리오집』이 들려 있었어요.



장진 감독의 만남이 마친 뒤에도 학생들은 계속 남아 행사를 즐겼습니다. 퀴즈와 경품 추첨 이벤트를 통해 아이팟 터치와『장진 시나리오집』이 선물로 증정되었습니다. 맥주도 마시고 멋진 강연도 듣고 경품까지 받아가는 이런 신나는 행사!! 앞으로도 놓치면 안되겠죠?  

앞으로 또 어떤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 부탁드려요. 하이트 맥주와 비어투데이에서는 언제나 여러분께 더 유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멋진 행사들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맛있는 맥주, 맥스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늘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