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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담양여행] 1박2일 맛집, 한우암소 떡갈비 전문점 덕인관

얼마 전 비투걸은 담양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촬영팀도 담양을 갔었죠. 비투걸도 멤버들이 다녀간 담양 맛집 ‘덕인관’에 가서 떡갈비를 맛보고 왔어요.


이곳은 1박2일에 나오기 전에도 이미 50년 전통의 유명한 맛집입니다. 수상경력도 화려해서 2007년에는 한국을 대표한 100대 음식점으로 선정되었고, 제2, 3, 4회 남도음식축제의 대상과 청결상을 받은데다가 2009년에는 남도음식명가로 지정되었더군요. 뭐, 수상경력이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기대감을 갖게 하더라구요. ^^


고기라면야 모든 육류를 사랑하는 비투걸이지만, 떡갈비는 유난히 좋아하는데요. 이전에도 암사동 선사유적지 근처에 있는 ‘동신 떡갈비’를 다녀와서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죠. (동신 떡갈비 보러가기)

담양 도착시간이 늦어 못 먹을까봐 걱정했는데요. 덕인관이 밤 9시 반까지 영업을 한다고 해서 이 집으로 도착지를 정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식당 이름을 치니 바로 검색되어서 편하더군요. ^^

무슨 식당이 9시 반까지 밖에 안하나 조금 황당했는데요. 이곳 외에 다른 '떡갈비 전문점'도 눈여겨 봐두었는데 그곳은 심지어 한시간 더 이른 8시 반까지만 영업을 한다는군요. 지방이라 밤 늦게 있는 사람이 적고 교통편의 어려움도 있다보니 그런 모양입니다. 담양 여행가시는 분들은 여행일정을 짤 때 이 점을 염두하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과 덕인관에 들어와 떡갈비를 주문하고 앉으니 곧 한 상 가득 반찬이 차려졌습니다. 굳이 떡갈비가 없어도 이 반찬들만 먹으면 푸짐하게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았어요. 게다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팍팍!! 왔답니다. ^_^


이건 도토리묵인데요. 안 그래도 담양 가는 길에 어머니께 '도토리묵이 몸에 좋으니 많이 먹어라' 라는 말씀을 들은 터라 반가웠어요. 서울 식당에서 으례 나오던 밍밍하고 거무죽죽한 보통 도토리묵과는 때깔부터 다르죠? 일행 분께서 진짜 묵가루로 만든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묵 맛이 어찌나 진하던지 식감도 일반 묵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또 갓 만들어 내온 호박전도 최고였습니다. 싱싱하고 두툼한 호박의 과즙이 그대로 느껴지는게 정말 맛있더군요. 물론 반찬은 리필을 해주시기 때문에 호박전도 몇 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고요. 다른 반찬도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두릅 데침과 김치, 버섯 볶음과 향긋한 젓갈까지..역시 전라도 음식!!이라며 탄성을 질렀죠.

이어서 떡갈비가 커다란 구이판에 나왔습니다. 덕인관의 떡갈비는 한우암소 갈비살만을 사용한다는데요. 가격은 1인분에 25,000원으로 고가에 속하는 편입니다. 아래 보이는 것은 3인분으로 한 사람당 3조각씩 먹는 셈이죠. 


떡갈비는 다 익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반쯤 익힌 것을 테이블에서 약한 불에 더 익혀 먹습니다. 물론 기호에 따라 덜 익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저희는 더 익혀 먹기로 했는데요. 떡갈비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맥주를 준비했죠.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았다는 뜻으로 먼저 건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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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떡갈비 시식 순서에 들어갔습니다. 눈 앞에서 바로 익혀 먹으니 갈비 안에 살아 있는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으면서 고깃덩이가 쫄깃쫄깃 씹히는 맛도 좋았습니다. 먹을 땐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뼈에 붙어 있는 살코기까지 전부 다 먹었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담양 여행을 가신다면 한번쯤은 가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떡갈비 외에도 대통밥, 죽순회, 죽순추어탕과 같은 메뉴도 준비되어 있고요. 특히 어르신을 모시는 자리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덕인관은 신관과 본관 두곳이 있는데요. 두 곳 모두 담양에 있고 비투걸이 간 곳은 신관입니다. 

상호명 : 덕인관
전화번호 : 061-381-3991(본관), 061-381-7881~2(신관)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408-5
홈페이지 : http://www.deokinkw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