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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강남 맛집] 남도여수, 청정해역 해산물의 감칠맛

테헤란로의 중심 포스코 사거리. 이곳은 한때 벤처기업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굴뚝 산업의 중심지 혹은 벤처를 졸업한 대형 기업이 위치한 곳입니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이라는 멋진 이미지와는 달리 그 건물 뒤편으로 들어가면 아비규환의 음식 전쟁터가 펼쳐집니다. 자칭타칭 맛집도 많은 이 전쟁터에서 최근 괜찮은 횟집 남도여수를 발견했습니다. 청정해역 여수 앞바다에서 그물로 잡아 상처 없는 고기를 직접 공수받는다는 남도여수는 지난 3월에 오픈한 이곳 전쟁터에서는 아주 신참에 속합니다. 그런데 그 신참의 기세가 무섭더군요. 주변 음식점이 그만그만한 수준인 것에 비해 남도여수는 압권이었습니다.

포스코사거리에서 청담동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우측에 대장금이 나오고 바로 이어진 골목으로 들어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왼편에 남도여수가 보입니다. 남도여수는 저렴한 횟집과 고급일식집 사이에서 고급일식에 가까운 횟집입니다. 가게 앞에 널찍한 주차장도 있고 대리주차도 됩니다. 1층은 홀이고 2층은 룸인 구조. 여수의 맑은 바다와 그 바다에서 건져올린 각종 해산물을 무기로 하는 남도여수. 메뉴판을 보니 가격은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저녁을 푸짐하게 1인 10만원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깊고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메뉴판

가격은 확실이 좀 나가는 편입니다.

식전 음식으로 맛깔스런 죽과 토마토 요리가 나오고 곧바로 해산물로 공격을 시작하더군요. 이상한 잡다한 음식으로 배를 불리는 그런 횟집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더군요. 싱싱한 돌멍게와 새조개 그리고 해삼 등장. 특히 새조개는 입 안에서 녹아버려 놀랬습니다. 곧이어 메인 요리 회가 바로 전쟁터에 투입되었습니다. 다금바리, 농어와 광어 등 제철 생선 모둠회가 올라오는데 자연산(혹은 반자연산)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생선에 반짝이를 뿌린 것처럼 윤이 나더군요. 

죽과 토마토 요리

죽에 이어 등장한 마요리

다른거 필요없이 바로 해산물로 공략

회가 윤기가 흐르면서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매생이와 굴의 조합


이날 회를 먹는 색다른 법을 하나 배웠습니다. 생강초절임을 간장에 담가두었다가 생선회와 와사비 그리고 간장에 담가둔 생강초절임을 함께 먹는 방법인데 먹어보니 색다른 맛입니다. 생선 자체의 맛을 느끼기에는 조금 둔탁한 방법이지만, 회를 즐기지 않거나 조금 지겨워진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더군요. 이어서 또 다른 해산물이 한 판 더 들어옵니다. 개불과 새우, 피조개와 관자 그리고 거대한 자연산 홍합. 이것도 싱싱하고 좋더군요.


반짝 윤이 나는 싱싱한 회

생강초절임을 간장에 담가둔 후

회에 고추냉이와 함께 먹으면 완전 굿

해산물의 지속적인 공략

초대형 거대 홍합

와우. 먹기가 정말 아깝더군요.

돌멍게 껍데기를 술잔으로 ^^


회에 지쳐갈 즈음에는 튀김류가 자잘한 펀치를 날려줍니다. 함께 나오는 감성돔구이를 보고는 놀랐죠. 보통은 꽁치 정도가 나오는데 말입니다. 마지막에는 초강력 무기가 준비 중입니다. 바로 간단한 식사인데 반찬이 예술입니다. 각종 젓갈과 돌김, 갓김치와 함께 비수를 꽂는 돌게장. 두 접시 나오는데 부족해 염치불구하고 더달라고해서 밥을 두 그릇을 해치웠습니다.  


바삭하게 일식집 수준으로 튀겨낸 튀김

횟집에서 처음먹어본 감성돔구이

식사를 위해 등장한 보병부대 반찬류

밥도둑 돌게장

어찌 밥을 안먹을 수 있겠습니까?

탕도 깔끔한 해물탕 수준으로 나옵니다.


집에서 한 것 같은 식혜를 먹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회를 이렇게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사무실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횟집을 찾아서 갑자기 뿌듯해지더군요. 점심에는 각종 탕도 하는데 특히 초밥이 맛나다는 소문입니다. 좋은 회를 제대로 먹고 싶다면 남도여수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밥알이 맛나던 식혜


상호 : 남도여수 / 여수 청정해역에서 그물로 잡는 자연산 생선 전문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1동 155-5
전화 : 02-538-6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