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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비오는 압구정 골목길 따라~ 카페74(Cafe Seventy Four)에서 즐기는 스파게티

지난 주말 날씨가 많이 흐렸는데요. 비도 살짝 내리고 추워서인지 친구가 초큼 우울해하더군요. 그래서 친구의 기분을 풀어줄 겸 함께 압구정동에 놀러 갔습니다. 뭔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청담동 언덕 길을 따라 카페74(Cafe Seventy Four)를 방문했어요.


이 곳은 일년 내내 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지어 새벽4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인 7일 동안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그래서 카페74라고 이름 붙인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브런치 메뉴도 있고요. 저녁메뉴와 바까지 모두 겸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꽤 넓어요. 넓은 테이블이 있는 곳들과 몇 명만 함께할 수 있도록 약간 방 형태로 나뉘어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는 따로 예약을 하진 않고 갔는데 이미 예약된 자리도 무척 많았답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별로 시끄럽지 않았어요. 으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은 좁은 장소에 사람들이 많게 되면 쉽게 시끄럽고 북적해지잖아요. 이 곳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더군요. 조명은 많이 어두운 편이예요. 어둡고 은은한 조명 덕에 얼굴이 참 예뻐보입니다. 이런 걸 소개팅용 조명이라고 하죠? 소개팅 하시는 분들~ 청담동에서 만나신다면 이 곳으로 장소를 정하셔도 괜찮겠어요. 

먼저 에피타이저로 따끈한 곡물 빵과 함께 고구마와 통마늘 구운 것이 함께 나옵니다.  소스는 올리브유에 발사믹식초를 넣은 것이예요. 빵에는 호두, 아몬드 같은 견과류가 들어 있어 참 고소해요.  먹는 동안 계속 리필해서 새 빵을 주신답니다.


샐러드는 베이컨과 파프리카 샐러드(정확한 메뉴명은 Insalata Lattuga di Pancetta입니다)를 주문했습니다. 드레싱은 발사믹을 사용했는데요. 발사믹 드레싱을 잘못 만들면 너무 짜거나 시큼해지잖아요. 이 집은 꽤 괜찮았어요. 베이컨도 부드럽습니다.


메인은 아라비아타 카르보나라로 주문했어요. 아라비아타는 누룽지를 넣은 뚝배기형 스파게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적당히 매콤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로 해산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시원했어요. 뚝배기에 들어 있어서 지글지글 끓으면서 오니 더욱 먹음직스러웠답니다. 스파게티를 먼저 드시고 국물에 빠진 누룽지를 해산물과 함께 떠 먹으면 됩니다.

맥주와 함께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스파게티

맥주와 함께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스파게티


카르보나라는 양송이가 통통해서 참 좋았어요. 베이컨도 큼직큼직하고 브로콜리도 맛있었습니다. 페투칠레 면을 썼는데 너무 두껍지 않고 적당히 쫄깃하군요. 비투걸은 특히 진하고 고소한 소스를 좋아하는데요. 소스가 무척 고소하니 맛있어서 남은 것으로 곡물빵을 찍어 먹었죠. ㅎㅎ


다양한 메뉴가 많은 것 같아요. 마침 화이트데이 시즌이라 코스 요리에 캔디가 포함되어 있는 세트 메뉴도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일찍 와서 브런치 세트를 먹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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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스무디 같은 음료도 있습니다. 칵테일과 와인과 함께 맥주도 물론 있었지만 친구의 사정으로 이번엔 마시지 않았어요. (비투걸은 착한 친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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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즈의 노래 중에 ‘비오는 압구정’이라는 곡 있잖아요?  ‘비오는 압구정 골목길에서~’로 시작하는...그 노래와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장소였어요. 가끔 맛있는 음식이 생각날 땐, 비오는 압구정 골목을 걷고 싶을 땐 카페74를 방문해보세요. 발렛도 가능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83-20
시간 : 카페 AM 10:00~AM 04:00, 바 PM19:00~AM04:00 (연중 무휴)
전화 : 02-542-7412
홈페이지 :http://www.cafe74.co.kr
네이버 카페 : http://cafe.naver.com/74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