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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맥주로 즐기는 칵테일] 흑맥주와 황금빛 맥주의 절묘한 조화 '하프앤하프'

어제 오늘 비가 많이 내리네요. 비투걸도 이런 날은 창 밖에 촉촉히 내리는 비를 보며 생각을 가다듬고 합니다. 늘 맥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명랑 쾌활 비투걸도 고민은 많거든요. 언제나 빨리 옳은 결정을 내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오늘도 비투걸은 창밖을 보며 생각합니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비빔냉면을 먹을까 물냉면을 먹을까
양념치킨을 먹을까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까

인생은 우리에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않은 길’처럼 늘 무수히 많은 '선택'을 요구합니다. 언제나 더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만,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죠. 그때 내겐 양념이 더 잘 맞았는지도 몰라....하고요.

후라이드야....널 배신했던 건 아니야


맥주도 그렇습니다. ‘맥스’의 황금빛을 사랑하는 비투걸이지만, 종종 씁쓸하고 진한 스타우트의 향기가 끌리거든요. 오늘 비투걸과 만들어볼 칵테일은 우리의 이런 고민을 숑~날려줄 착한 칵테일입니다. 이름은 하프앤하프 (half and half)예요.

이 칵테일을 위한 준비물은 지난 번 ‘트로이의 목마’처럼 간단합니다. 긴 유리잔에 ‘스타우트’ 흑맥주, ‘맥스’ 두 종류를 준비해주세요. 역시 손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스타우트를 먼저 넣은



취향 따라 순서를 정하는 ‘하프 앤 하프’

하프 앤 하프는 ‘흑맥주’와 황금빛 맥주를 반반씩 섞어 주면 됩니다. 섞는 순서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흑맥주를 컵에 부은 다음, 황금빛 맥주를 붓는 방법이 있고요. 황금빛 맥주를 부은 후 스타우트 맥주를 부을 수 있어요. 둘이 맛이 다르지는 않고요. 대신 흑맥주를 먼저 부으면 스타우트의 갈색 거품이 일어나고, 황금빛 맥주에 스타우트를 부으면 흰 거품이 일어나는 것이 다릅니다. 색깔이 약간 달라요. 하프 앤 하프라고 해서 꼭 반반 넣을 필요는 없어요. 원하는 만큼 양을 조절해서 섞어 마시면 된답니다.


가령 스타우트의 깊은 맛을 더 느끼고 싶은 분은 스타우트를 7, 맥스를 3의 비율로 넣으면 좋겠죠? 맥스를 약간 더 독특하게 맛보고 싶으신 분은 8대 2의 비율로 스타우트를 약간만 넣으셔도 되고요.


특히 흑맥주를 마시고 싶지만 맛이 강해 드시기 힘든 여성 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트로이의 목마는 콜라 덕분에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잖아요. 하지만 달달한 맥주가 싫은 분이라면 이 ‘하프 앤 하프’가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흑맥주와 황금빛 맥주가 만나서 절묘한 색을 이루었습니다. 어때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맥주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마실 수 있겠죠? 칵테일이라고 어려운 건 아니랍니다. 하지만 계속 쉬운 칵테일만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다음에는 조금 난이도 있는 칵테일로 준비할게요. 비투걸의 칵테일 레시피는 계속 됩니다. stay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