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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어렵지 않아요, 초보 백패커를 위한 백패킹 안내서! 봄꽃 #백패킹

두툼한 겉옷이 조금씩 얇아지고, 차갑게 볼을 스치던 바람이 한결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 이름만으로도 눈부신 계절, 봄입니다. 매번 같은 순서로 계절이 오가고 있건만, 유난히도 겨울과 봄의 사이는 더 애틋하게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이 시작되고 피어나는 계절이기에 더욱 우리의 마음을 달뜨게 하는 것이겠죠? 기분 좋은 햇살과 바람이 문 밖에서 당신을 부르고 있는 것만 같은 찬란한 계절 봄! 발 닿는 곳 어디라도 푸르름이 가득하고, 봄꽃의 향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자연 속으로 봄맞이 백패킹을 떠나보겠습니다.


봄꽃 백패킹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

▲봄꽃 백패킹 (백패킹> 이슬톡톡> 벚꽃)

가만히 있어도 향긋한 꽃 향기가 범람하는 곳으로의 여행, 봄꽃 백패킹! 딱 한정적인 시기에만 피었다가 지는 봄꽃들을 보기 위해 짐을 꾸리고 나서봅니다. 가는 길목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과 잡초들도 모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봄꽃 백패킹을 즐기기 위한 가벼운 발걸음에서 시작되는 것일 테지요.


한결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백패커의 배낭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바로, 동계 백패킹 때 사용했던 두툼한 방한 장비들을 뺐기 때문입니다. 동계 침낭에 비해 1/3 이상 작은 부피인 3계절 침낭, 그리고 혹시 모를 밤 추위에 대비한 경량 패딩 하나면 봄 백패킹 방한 대비는 끝입니다. 동계 텐트와 달리 가벼운 3계절 텐트 덕분에, 배낭공간이 정말 여유롭게만 느껴집니다.


다른 계절과 마찬가지로 봄 백패킹에도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옷차림이 좋은데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으니 바람막이 같은 얇은 외투도 꼭 챙기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슬톡톡을 빼놓을 수 없겠죠. 봄꽃 백패킹과 잘 어울리는 상큼한 이슬톡톡 복숭아& 파인애플까지 넣으면 봄꽃 백패커의 배낭 준비는 끝입니다.


봄꽃 백패킹을 즐길 수 있는 히든 스팟, 파주 월롱산!

백패킹의 묘미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 속에 하나가 되는 즐거움 또한 백패커들의 특권이라 할 수 있죠. 올봄 처음으로 떠나는 봄날의 백패킹은 어디로 떠나는 것이 좋을까, 즐거운 고민 끝에 봄꽃 풍경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곳, 파주 월롱산으로 결정했습니다.


▲봄꽃 백패킹 즐기는 백패커 뒷모습

매번 캠핑 장소를 알아보고 고민하는 건 즐겁고 신나는 일이지만, 이번엔 특히 더 따져봐야 할 것이 많았는데요. 바로, 여성 백패커끼리 떠나는 여정이기 때문이었죠. 안전이 최우선이고, 접근성이 좋으며, 하이킹 코스는 어렵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 예쁜 봄꽃이 가득한 곳이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된 월롱산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작은 산으로, 가볍게 산책하듯 오르기 좋은 완만한 높이와 싱그러운 봄꽃이 가득한 곳이죠. 30분~ 1시간 정도의 하이킹은 겨우내 약해진 체력으로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빨리 오르라 누가 채근하지 않는 여유로운 봄날의 하이킹, 함께 발걸음을 맞춰 주는 친구와 함께 봄꽃처럼 사뿐사뿐 걸어봅니다.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벚꽃이 사라락 어깨에 내려앉고, 잠시 소녀처럼 마음이 설레는 봄날의 오후. 벚꽃비를 맞은 우리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리라는 기분 좋은 예감을 가득 품어 봅니다.


▲ 이슬톡톡 위로 흩날리는 봄꽃잎

느긋한 걸음으로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월롱산 곳곳에는 봄꽃의 얼굴을 한 봄의 전령들이 숨어 있었는데요. 연분홍빛 벚꽃과 매화, 진분홍빛 철쭉과 노오란 개나리,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월롱산을 소담스럽게 감싸 안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펼친 3계절 텐트를 봄볕에 보송하게 펼치고, 두런두런 둘러앉아 오늘의 소꿉놀이를 시작해봅니다. 벚꽃 나무가 동그마니 그늘이 되어주는 오늘의 집. 기분 좋은 날씨에 별 거 아닌 일에도 꺄르르 웃음이 터져 나오고, 미리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해 온 작은 정성까지, 모든 게 완벽하게만 느껴지는 봄날입니다.


<월롱산 가는 길>

- 경의선 금촌역 하차 후 마을버스 22번 용상골 종점 하차.

- 경의선 월롱역 하차 후 도보 10~15분

* 월롱산 주변은 예술인 마을과 멋진 카페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헤이리 마을과도 가깝다.


백패킹의 묘미, 간단한 요리에 이슬톡톡 콜라보

▲입맛을 돋워주는 미트볼과 군만두와 함께 이슬톡톡 짠!

봄꽃도 보러 왔겠다, 간단하면서도 요리의 기분을 낼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해볼까요? 특히 상큼한 이슬톡톡과 잘 어울리는 미트볼 카나페와 군만두입니다. 


▲ 이슬톡톡과 함께 즐기자! (이슬톡톡 > 미트볼비스킷 > 음식 > 군만두)

그냥 먹으면 미트볼이지만, 비스킷에 올려 먹으니 제법 그럴듯한 메뉴가 되지요. 게다가 미트볼 소스에 군만두를 찍어 먹으니 느끼함까지 잡아줍니다.


두 메뉴에 이슬톡톡을 함께 하니 상큼함까지 더해지네요. 알콜도수가 낮은 이슬톡톡은 백패킹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보니, 특히 여성 백패커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봄꽃 백패킹에 딱 어울리는 비주얼이죠?^^


일상의 하루, 이슬톡톡과 함께 백패킹을 떠나자!

지금까지 여성 백패커들의 봄꽃 백패킹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봄날과 어울리는 이슬톡톡과 함께 한 백패킹을 통해 잠시나마 봄 풍경 속에 머물렀던 시간이었습니다. 꼭 멀리 나가지 않아도,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계절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고, 문 밖의 세상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 봄, 아직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계절을 톡톡하게 즐겨보세요. 상큼한 이슬톡톡과 함께.


*  : 블리인스타그램 @bliee_사진 : 빅초이인스타그램 @camper_bigchoi 

* 소개: 아웃도어 포토그래퍼인 빅초이와 <시작은 브롬톤>을 쓴 작가 블리는 작은 모험을 즐기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백패킹과 하이킹, 미니멀 캠핑, 브롬톤 라이딩 등 아웃도어 활동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부인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