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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이번 명절에는 '맥주 선물세트' 어떨까요?

비투걸이에요. 설날이 왔어요. 이제는 설날이 와도 세뱃돈을 받을 수 없어요. 나이만 먹어요. 레알 우울하지만 괜찮아요. 이번 설은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날이거든요. 후훗, 친구는 입이 나왔어요. 설날에 남친과 데이트를 할 수 없대요. 속으로  ‘빙고’를 외쳐요. 염장닭살커플을 안볼 수 있어요. 친구가 고소하지만 조금 불쌍해요.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하니 친구가 생기가 돌아요. 함께 마트에 왔어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사람이 ‘초절정’ 많아요. 초콜렛도 눈에 보여요. 젠장. 친구가 조금만 구경하자고 하지만 쌩까고 빨리 지나가버려요.

마트에 선물세트가 진열된 것이 보여요. 마침 비투걸은 오늘 아침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이모님 댁에 줄 세트를 사오라는 심부름이에요. 재빨리 선물세트 코너로 달려가요. 올레. 득실득실 아줌마 사이에 웬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발견해요. 바로 선물세트를 팔고 있는 직원이에요. 

관심집중 두근콩닥 달콤직원 곁으로 가서 선물세트를 사는 척을 해요. 쳇, 다른 여자직원이 와서 “필요한게 있으신가요.“라고 뺀질뺀질 말을 걸어요. 짜증이 불도저처럼 몰려오지만 ‘됐다’고 하고 나와요. 할 수 없이 매장을 한바퀴 돌아요. 다시 그 선물세트 파는 곳으로 왔어요. 이번엔 달콤직원이 다가와 ‘어떤 선물세트가 필요하세요?’라고 물어요. 심장이 갈비뼈를 부수고 나올 것처럼 두근거려요.

재빨리 직원을 스캔해요. 손에는 커플링이 없어요. 비투걸은 미소를 숨기고 내숭을 떨며 두리번거려요. 달콤직원이 눈을 반짝, 미소를 방긋하며 제품 설명을 해요. 레알 꽃미남이에요. 달콤직원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비투걸은 그만 눈이 마주치고 말아요. 직원이 웃어요. 비투걸은 얼음이 되고 우주가 정지되고 두근두근대는 신비체험을 경험해요. 정신을 차린 비투걸은 시선을 거둬들여요. 혹시나 볼이 빨개지진 않았을까 얼굴에 손을 갖다대요. 이 직원이 왜 이리 친절한걸까, 이 사람도 나에게 관심있는 것인가 생각을 해요.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도도한 척 말해요. ‘맥주 선물세트 주세요.’ 오 마이 갓. 달콤직원이 이상한 눈으로 저를 보고 있네요. 주위를 가자미눈으로 힐끔 봤지만 맥주는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눈치없는 친구는 비투걸에게 ‘맥주 선물세트’가 어디 있냐며 놀려요. 창피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와요. 쪽팔린 마음을 뒤로한 채 매장을 빠져 나와요. 오늘도 작업에 실패했어요. 핸드폰을 보니 남자에게 온 문자는 없어요.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왜 선물세트를 안 사왔냐며 잔소리를 해요. 이게 다 ‘맥주 선물세트’ 때문이에요.

모처럼 남녀탐구생활 대사를 흉내내서 이야기해봤는데 괜찮았나요? 비투걸이 재미있게 글을 쓰기 위해 열심히 남녀탐구생활을 보고 연습했습니다. (이게 다 '맥주 선물세트' 때문....^^;;) 대체 왜 맥주 선물세트는 없죠? 비투걸이 재미로 맥주 선물세트 아이디어를 생각해봤어요.

다이어트를 하는 골드미스들에게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칼로리가 낮은 S맥주 선물세트를!!

비투걸처럼 고독한 솔로이거나 여자친구와 헤어져 슬퍼하는 남성 분들에겐블랙비어 스타우트를 선물해봅시다. 혹은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 분들은 이번 발렌타인 선물로 초콜렛만 주시지 말고 스타우트를 예쁘게 포장해서 함께 주면 어때요? 여친의 센스에 남자 분들 감동해서 쓰러져요. 쓰러져~ ^^

정년 퇴직 후 요리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계신 아버지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특히 더 잘 어울리는 ‘맥스 선물세트’를!! 요리를 데코레이션을 할 때도 맥스의 선명한 황금빛 색깔이 음식을 더욱 맛깔나게 할거에요.

빅뱅 팬클럽인 동생에게는??
어떤 말이 필요하겠어요. 오로지 한 단어 ‘하이트’면 통하지 않겠어요?? ^^
비어투데이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이번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우리를 더 기분좋게 하는 맥주도 생각해주세요. 안타깝지만 위의 선물세트들은 비투걸이 만든 가상의 제품들로, 매장에 가셔도 구매하실 수는 없습니다. (ㅜ.ㅜ)

언제나 많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