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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드래곤라자부터 전우치까지, 판타지 세계 속의 맥주들

드래곤라자를 아시나요? 어린 시절 밤을 새워 가며 읽었던 판타지 소설인 드래곤라자는 타자 이영도님이 쓰신 세기의 명작입니다. 처음 하이텔에 소설이 오른 뒤 300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누리꾼들의 잠을 뺐어갔던 이 소설은 12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는데요. 이미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 명성은 여전하기만 합니다. 지난 2008년에는 10년 기념으로 ‘드래곤 라자’의 시대에서 천년 뒤의 이야기인  ‘그림자자국’과 함께 드래곤라자 양장본이 새로 출판되기도 했었죠.


드래곤 라자 1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영도 (황금가지,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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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지만 ‘인간’에 대한 고찰과 깊이있는 세계관으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소설인데요.
판타지 소설로는 유일하게 지난 2004년에는 태동출판사의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리고 2008년에는 대전 교육청 모의고사 윤리 시험 지문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뛰어난 문학적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이 드래곤라자는 국내에서는 100만권, 일본에서는 50만권이 팔린 기록이 있는데요. 또한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하게 여러 분야에 활용이 되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성공사례로 더욱 유명합니다.  2001년에는 82회 분량으로 가수 싸이가 진행하는 KBS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게임 역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만화로도 출간되어 있습니다. 

드래곤 라자 게임

드래곤 라자 게임 홈페이지


드래곤라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한번쯤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후치의 ‘팬케이크’와 12인의 여관의 흑맥주죠.


아래 글은 <드래곤라자> 2권에 나오는 12인의 여관의 흑맥주를 마시는 장면입니다.

“자네 앞의 잔을 들어보게.”
난 고개를 갸웃했다가 그 커다란 잔을 들어올려 입가로 가져왔다.
한 모금, 어라? 두 모금, 엥? 세 모금, 에라, 꿀꺽꿀꺽꿀꺽.
“카! 우와, 아하하하하, 아우!”
배가 고파서 대단히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샌슨은 내 발작하는 모습을 보더니 역시 그 흑맥주를 마셔보았다. 샌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 이거 정말 좋은데!”
샌슨과 나는 단숨에 그 커다란 2파인트짜리 술잔을 비웠다. 술에 대해선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정말 훌륭한 맛이었다.
난 샌슨의 의향을 물어보고는 부엌쪽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이봐! 유스네, 여기 두 잔 더 갖다줘!”

비투걸이 드래곤라자를 처음 읽은 것은 미성년자였지만, 12인의 여관의 흑맥주가 어떤 맛일까 늘 상상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흑맥주를 마실 때마다 늘 주인공 ‘후치’를 생각하곤 합니다. 비투걸의 맥주 사랑은 '드래곤라자'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유일한 국내 흑맥주, 스타우트

유일한 국내 흑맥주, 스타우트


판타지 소설하면 생각나는 책이 있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해리포터와 불의 잔
감독 마이크 뉴웰 (2005 / 미국)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매기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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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에도 맥주가 나오죠. 호그와트의 학생들이 열렬히 사랑하는 ‘스리 브룸스틱스’의 버터맥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버터맥주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졌고 또 자신이 직접 버터맥주를 만드는 동영상들이 공개되었는데요.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요. 꿀꺽꿀꺽 마시고 싶어라~
 
잠시 온라인 상에 올라온 버터맥주를 만드는 동영상을 볼까요? 그런데 여긴 맥주가 안 들어가네요. ㅠ.ㅠ) 버터맥주인데 맥주는 없다니~ 안되요, 안돼 ㅠ.ㅠ)

  
최근 해리포터를 테마로 한 놀이동산이 기획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에서 “지구상에서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해리포터 마법계(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를 개장할 것을 밝혔다는데요. 해리포터의 작가 J. K. 롤링이 직접 롤러코스터와 테마파크의 이름을 지었다는군요. 이 테마파크는 마법사 학교인 ‘호그와트 성’과 ‘스리 브룸스틱스(The Three Broomsticks)가 재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리 브룸스틱스가 생기면 버터맥주도 꼭 함께 판매했으면 좋겠어요.

비투걸이 원하는 판타지 세상은 바로 얼마 전 강동원이 주연한 영화 ‘전우치’의 세계입니다.  한국형 히어로 영화'전우치'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재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굉장한 호평을 방았죠.

전우치 포스터 © CJ Entertainment

전우치 포스터 © CJ Entertainment, 2009


영화 보신 분들, 500년 동안 잠을 자다 깨어난 전우치가 서울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자판기든 광고판이든 전우치가 손만 쑥 넣으면 그림의 물건을 빼낼 수 있었는데요. 맛있는 맥스 생맥주를 손에 들고 치킨 다리를 들고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비투걸은 쓰러질 뻔 했어요. 손만 넣어도 맥주가 쏙쏙 나오면 정말 환상적이겠죠? 아무데서나 아무 때나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을테니까요. 
맥스 포스터에서 승기씨, 선아씨가 들고 있는 맥스잔을 살짝 뺏어 올 수 있잖아요. ㅎㅎ 여러분이 전우치라면 어떤 물건을 그림에서 빼내고 싶으세요? 재미있는 답변들이 많이 달릴 것 같네요. ^^ ㅎㅎ Stay Cool~~

전우치 홈페이지 제공 © CJ Entertainment

전우치 홈페이지 제공 © CJ Entertainment,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