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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백패킹에 대한 모든 것! 2부 - 풍요의 계절, 가을에 떠나는 백패킹 스팟 추천!

배낭 하나 메고 떠나기에 어디 하나 부족할 데 없는 풍요의 계절, 가을. 백패킹에 있어 가을은 최적의 계절입니다. 지난 1부에서 백패킹에 대한 요모조모를 살펴봤다면, 이젠 실제로 배낭을 메고 떠나볼 차례! 발길 닿는 그곳이 나의 풍경이 되는 계절인 가을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을 백패킹하기 좋은 베스트 스팟 몇 곳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백패킹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백패커들의 성지! 지금부터 살펴보시죠.


가을날 떠나기 좋은 백패킹 스팟 살펴보기

지난번에는 백패킹을 위한 워밍업 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전에 돌입할 차례입니다. 백패커들의 로망인 성지를 살펴보는 시간! 가을날 백패킹하기 좋은 스팟 베스트, 비투지기와 함께 만나볼까요?


1. 백패커들의 성지, 굴업도

백패킹 대망의 첫 번째 성지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위치한 굴업도입니다.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리 우는 곳이죠. 또한 간월재, 선자령과 함께 백패킹 3대 성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굴업도는 신비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이 마치 외국의 작은 섬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이런 굴업도에 가려면 덕적도를 경유해 배를 두 번 타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합니다. 그나마도 들고 나는 배가 하루에 한 대뿐이라, 입도 자체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굴업도의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가을에는 미리 배편을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입니다.


굴업도의 뷰포인트인 개머리 언덕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운이 좋으면 억새 능선에서 뛰어노는 꽃사슴 가족을 만날 수도 있죠.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갈 수는 없는 섬, 꾸밈없는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굴업도. 굴업도를 괜히 백패커들의 성지라 불리는 게 아니겠지요.


<굴업도 찾아가는 길>
* 인천에서 9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섬, 굴업도를 가려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를 경유해 두 번의 배를 타야 한다. 홀숫날과 짝숫날의 배편 스케줄이 다르니, 꼭 체크하고 가면 좋다. (홀숫날 가야 굴업도에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으니, 기억해둘 것!) 


2.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트래킹 코스, 태안 바라길

백패킹 성지 그 두 번째 스팟은 바로 태안 바라길! 충남 태안에는 위치한 88킬로에 달하는 해변길이 있는데요. 코스별로 바라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랫길 등 그 이름들도 참 예쁩니다. 그중 1코스에 해당하는 바라길은 학암포에서 신두리 사구까지 12.2킬로의 적당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바라길은 모래언덕과 숲, 그리고 바다까지, 여러 풍경이 다채롭게 펼쳐져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나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모래평야입니다. 마치 제주 곳곳에 올록볼록 솟아 있는 오름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는 신두리 해안사구의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겁니다.  


<태안 바라길 찾아가는 길>
*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바라길 1코스. 남부터미널에서 태안버스터미널 도착 후 원북행 버스를 타고 학암포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바라길 곳곳 학암포 야영장, 구례포 야영장 등이 있어 원하는 곳에서 야영할 수 있다.


3. 바람이 머무르는 곳, 한국의 알프스 간월재.

흔히 백패킹 3대 성지로 불리는 곳이 위에서 소개해드렸던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선자령, 그리고 ‘영남 알프스’로 유명한 간월재입니다. 백패커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그리고 꼭 가야 할 세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굴업도는 봄, 가을이 아름답고, 선자령은 강원도에 위치한 만큼 눈 내린 겨울이, 간월재는 억새가 만발한 가을 백패킹 명소입니다. 간월재가 위치한 영남 알프스는 영남지방 내륙에서 가장 높고 넓은 산악지대로, 마치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특히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위치한 간월재는 두 산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골짜기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의 억새 탐방로로 유명한 간월재의 드넓은 억새 평원은 가을날 최고의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간월재 찾아가는 길>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간월재. 서울에서 버스로 이동시 고속터미널에서 울산행 버스를 타고 언양으로 이동 후 배내골 가는 버스(323번)로 갈아탄다. 배내골 사슴농장에서부터 2시간여 임도 등산 코스를 거친다. (KTX 이용 시 울산역에 내려 배내골 버스(323번)를 타고 이동한다.)

백패킹의 성지, 영남알프스 간월재를 가다!

가을 캠핑의 묘미를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간월재를 찾았습니다. 간월재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대로 된 백패킹을 즐기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서울에서 울산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서울에서 울산까지, 그리고 등산 초입 길인 사슴 농장까지 또 몇 번의 버스를 갈아타는 동안에도 소풍 나온 아이처럼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출발해봅니다. 


망고링고 한 잔으로 버스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래고, 하이트 한 캔을 나눠 마시며 트레킹의 갈증을 해소했던 가을날의 우정이 참 달콤했던 날. 


가을 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한 걸음으로 2시간 여 걸은 후 도착한 간월재는 산들산들 가을바람과 만발한 억새평원으로 반겨줍니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송글 맺혔던 땀방울도 금세 식고, 마음에도 가을로 가득 차오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저녁 즈음, 숙영지를 잡고 텐트를 치면 이때부터 진짜 백패킹이 시작됩니다. 간월재의 데크 바닥에 텐트를 치고, 옹기종기 모여 자리를 잡습니다. 참으로 얼마만의 데크 바닥인지, 그동안 흙 바닥과 모래, 심지어 기울어진 땅에서 미끄러지듯 텐트를 치고 잔 기억들을 떠올리면 평평한 데크 바닥이 안락함마저 전해줍니다.


텐트를 치고, 에어 매트로 잠자리를 마련해놓으면 오늘의 내 집, 완성입니다. 텐트 문밖으로 펼쳐진 드넓은 간월재의 억새 평원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하이트 한 잔, 최고의 풍경과 가을바람을 안주 삼으니 아쉬운 한 캔이 금세 사라집니다.


폭신한 침낭까지 매트 위에 깔아놓으니 금방이라도 잠이 솔솔 올 듯 스르륵 눈이 감기지만, 캠핑의 밤을 즐기기 위해 먹을거리를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크림생맥주 Max와 즐기는 초간단 백패킹 레시피 소개

배낭 하나에 모든 짐을 넣어야 하는 백패킹에서는 사실, 요리는 사치입니다. 먹는 욕심을 조금 줄이고 나면 어깨의 부담이 확실히 줄어드니까요. 그렇다고 늘 전투식량만 먹자니 먹는 재미가 아쉽고,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백패킹 메뉴를 소개합니다.


문어 비엔나

비엔나 소시지에 약간의 재치를 더하면 색다른 재미가 생깁니다. 소시지 아랫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칼질하고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주면 문어 비엔나 완성!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먹는 재미, 보는 재미까지 더한 백패킹 단골 메뉴지요. 


바삭 또띠야 피자 

백패킹에서 무슨 피자냐고요? 이 또띠야 피자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호화로운 기분을 낼 수 있는 메뉴인데요. 준비물은 피자 도우 역할을 해 주는 또띠야 몇 장과 토마토소스, 스팸 또는 소시지와 양파 조금, 그리고 가장 중요한 피자 치즈. 블랙 올리브는 있다면 좋지만, 없어도 무관합니다. 


캠핑용 후라이팬에 딱 맞는 작은 사이즈의 또띠야를 약불에 올리고 토마토소스를 또띠야에 펴 발라 줍니다. 그 위에 스팸 또는 소시지와 양파, 블랙 올리브 등의 토핑을 올리고 피자 치즈를 솔솔 뿌려주면 끝. 그리고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바삭한 정도를 유지하며 또띠야가 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두 번째 또띠야 피자는 견과류를 듬뿍 넣은 달콤 치즈 피자입니다. 좀 전의 또띠야 피자에 토핑만 바꾼 것으로, 또띠야는 이렇게 비슷한 재료로 두 가지의 메뉴를 즐길 수 있어 백패킹에 제법 어울리는 재료입니다. 이번 또띠야 피자는 또띠야 위에 꿀을 얇게 펴 바른 후, 작게 부순 각종 견과류 (아몬드, 호두 등)를 토핑으로 올리고 피자 치즈를 솔솔 뿌리면 끝입니다. 아까의 피자와는 달리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두 가지 또띠야 피자와 함께 하는 맥스 한 잔으로 인해 트레킹의 피곤도, 낯선 곳에서의 밤도 노곤하게 풀어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함께 백패킹을 떠난 이들과 마시면 더욱 맛있는 맥스, 백패킹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 아닐까요.^^


캠핑의 아침을 함께 하는 모닝 맥주는 캠핑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간월재의 일출을 망고링고와 함께 맞이하니, 오늘 하루는 분명 망고링고처럼 달콤할 것만 같죠?

하산하기 전, 아침과 함께 아껴두었던 하이트 한 캔을 친구들과 한 입씩 나눠 마십니다. 감질나게 하이트 한 입 하고 나니, 내려가서 마실 시원한 하이트 한 캔이 벌써부터 간절해집니다. 남은 쓰레기를 깔끔하게 치우고, 언제나처럼 아니 온 듯 다녀갑니다. 이렇게 하이트진로의 맥주와 함께 떠난 백패킹의 성지, 간월재에서의 여행은 마무리됩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즐기는 백패킹, 하이트진로와 함께 하세요!

오늘은 가을날 떠나기 좋은 백패킹 스팟과 초간단 레시피, 그리고 간월재 백패킹 코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보시면서 당장에라도 배낭을 메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셨나요?^^ 백패킹의 매력에 푹 빠진 백패커 분들! 떠나는 것도 좋지만 자연을 오래 보고 함께 즐기기 위해선, 자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올가을, 하이트진로 맥주와 함께 머무른 자리는 깨끗이 치우고, 조용히 자연을 즐기다 가는 매너 있는 백패커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는 함께 즐기면 재미가 두 배로 커지는 커플 백패킹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이트진로와 함께 백패킹을 하면서 즐거운 가을날을 만끽하세요!


*초보 백패커를 위한 입문서 1편 보기 ▶GO


*  : 블리인스타그램 @bliee_사진 : 빅초이인스타그램 @camper_bigchoi 

* 소개: 아웃도어 포토그래퍼인 빅초이와 <시작은 브롬톤>을 쓴 작가 블리는 작은 모험을 즐기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백패킹과 하이킹, 미니멀 캠핑, 브롬톤 라이딩 등 아웃도어 활동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부인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