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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일본식 부대찌개의 특별한 맛, 건대 맛집 아마센

이제 막 2월인데 슬슬 내리는 눈도 지겨워지고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가끔은 좀 특별한 것을 먹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친구를 불러 건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뭔가 색다른 것을 먹자고 꼬셔 가보지 않던 곳을 가보자며 건대 로데오 길을 죽 걸어갔죠. 가도가도 딱 마음에 드는 집은 없고 어느 집이 맛집이니 모르겠으니 함부로 들어가기도 꺼려졌습니다. 아, 맛있는 음식 먹고 싶은데..ㅠㅠ

한참을 걷다 추워서 발을 동동거리다가 다시 건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차, 이럴 때 아이폰으로 검색하면 되는데!!


바로 핸드폰을 꺼내 윙버스 서울맛집으로 맛집들을 검색했죠. ‘아마센’ 일본식 부대찌개가 눈에 들어왔어요. 부대찌개가 ‘일본식’이라면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지도로 위치를 확인하고 바로 찾아갔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가게였지만 무척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사람이 꽉 차서 잠시 기다려야할 듯 했는데 다행히 금세 자리가 나더군요. 보온병에 담은 따뜻한 차를 바로 내주셔서 몸을 녹일 수 있었어요.


수제우동 등 몇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처음 온 가게이니 가장 기본메뉴인 일본식 부대찌개를 시키고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일본식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아늑하니 예뻤어요. 천장에는 웬 물고기가 달려 있어요. 쇠로 만들어져서 떨어지면 아플 것 같은데... 냄비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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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대찌개가 나왔습니다. 뚜껑이 덮여 나와 물고기 걸이에 걸어졌죠. 나무뚜껑을 덮은 냄비가 대롱대롱 매달려 걸리니 재미있더군요. 곧 뚜껑을 열고 펄펄 끓는 부대찌개를 보고 국자로 휘저었는데 흰 국물 그대로네요.


붉고 매콤한 국물의 부대찌개를 상상했는데 일본식 부대찌개는 ‘지리’처럼 맑은 국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밍밍한 듯 했는데 햄사리를 추가로 시키고 계속 끓이니 국물이 간이 잘 맞아 담백하니 맛있었어요.


우리나라 부대찌개도 무척 좋아하지만 졸이다보면 국물은 짜서 많이 못 먹는데, 일본식 부대찌개는 마치 우동처럼 국물도 마실 수 있어요. 오뎅도 많이 들어 있고 쫄면도 있고요. 라면과 우동사리를 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수제 우동을 먹어봐야겠어요.


가게 문을 나서니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사진도 걸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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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아마센 부대찌개 6.000원 (2인 이상 주문만 가능) 장꼬 부대찌개 6,500원
           나베야끼 우동 6,500원, 붓가케 우동 6,500원 등


위치:
건대 중문 건너편 바이더웨이 오른쪽 골목 안에 있습니다. 왼쪽 건물 2층입니다.
주소: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3-33
전화: 02-45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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