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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가로수길 맛집추천] 어마어마한 조개전골이 있는 "조개섬"



‘시원한 조개탕 국물 + 소주 한 잔’ 

코끝 시린 겨울이면 생각나는 가장 정겨운 조합이 바로 이것 아닐까? 꽁꽁 언 몸을 노곤하게 풀어주는 뜨끈한 국물 한 모금에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알싸한 참이슬 한 잔은 하루의 피곤함도 사르르 잊게 하는 마술 같은 힘을 지녔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서민들의 단골 안주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조개탕. 그 조개탕도 최근 트렌드를 덧입으며 새로운 스타일로 거듭났다. 우주선 같은 초대형 양은 냄비 안으로 조개와 각종 해물이 빽빽하게 들어찬 신사동 ‘조개섬’의 특급 조개전골, 이것은 가히 ‘괴물 조개찜’이라 할만하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조개찜 집 발견! 신사동 조개섬 



신사동 8번 출구 뒤편에 자리잡은 ‘조개섬’은 오픈한 지 아직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이 골목 신참. 하지만 엄청난 비주얼로 이미 입소문이 쫙 퍼지며 매일 저녁 대기손님이 줄 서는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신사동을 새롭게 평정할 태세로 떠오르는 무서운 새내기! 


▲ 조개섬은 120명도 한꺼번에 수용이 가능한 탁 트인 실내석과 

흡연자들을 위한 야외석도 40석 정도 준비되어 있어 연말 대형 모임도 가능하다. 


조개섬은 이 골목 약 50m 전방에서 이미 스타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는 무너섬의 주인장이 ‘섬’ 시리즈로 탄생시킨 곳인데 문어가 주인공이듯 조개섬의 주인공은 당연히 ‘조개’다. 싱싱한 조개와 해산물을 원도 한도 없이 먹을 수 있는 통 큰 컨셉이 이곳 조개섬의 특징이다. 월미도까지 가지 않아도 이 푸짐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으니 기존의 조개찜에 감질맛 났던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조개섬을 처음 찾은 이들은 우주선 같은 저 은색 물체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마련. 조개섬의 오픈형 주방 앞으로 줄지어 진열된 대형 솥들은 손님을 맞아 출동을 준비하고 있는 조개전골 솥이다.



솥 안의 비주얼이 무척 궁금하지만 일단 착석하고 무한리필 홍합탕으로 시장 끼를 달래보자.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도 기본 안주로 배달되니 좀 더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조개전골을 기다릴 수 있다.  


조개섬의 뜨끈뜨끈 푸짐한 문어조개전골 등장! 


    


드디어 테이블 위로 미확인 비행 물체 착륙! 비행접시의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 바다가 고스란히 들어와 있다.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오고 가리비와 키조개 각종 조개와 통오징어 등이 오밀조밀 꽉 차게 들어차 있다. 꽃게와 전복, 거대한 왕새우는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비행접시 속으로 들어온 조개와 해물들… 그러나 뜨거운 눈인사 한 번 건네고 아쉽게도 잠시 뚜껑을 덮어야 한다. 20분 정도 찌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그 짬을 이용해서 한 접시 ‘천원’ 하는 초저렴 초밥과 롤을 먹을 보는 것도 좋다. 조개찜 전문점이지만 솜씨 좋은 주방장이 초밥과 롤을 직접 만들어 냉장고에 채워놓았다. 각종 초밥을 골라 먹고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도 한 접시 점 찍어 두는 사이 모락모락 하얀 연기와 함께 해물들이 다 익었다.   



20분의 기다림 끝에 이루어진 조개와의 극적 재회. 뽀얗게 속 살 익힌 해물에 홀려 넋 놓고 있자니 친절하게도 직원이 와서 그 많은 해물들을 먹기 좋게 모두 손질해 준다. 문어조개전골에는 키조개, 가리비, 대합, 참조개, 백상합, 바지락, 꽃게 전복, 통오징어, 대하 등의 해물과 부산의 명물 어묵, 메추리알 등이 틈도 없이 들어가 있다. 대(大)자 기준으로 볼 때 4~5명은 굶고 가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 소주가 절로 넘어가는 ‘조개섬’의 환상적인 문어조개전골! 

보는것만으로도 당장 신사동 가로수길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커다란 키조개를 쟁반 삼아 키조개 관자 안주까지 풀코스로 구성한 참이슬 한 잔을 권해본다. 양이 워낙 푸짐하니 새우, 오징어, 꽃게 다리 등을 줄줄이 엮어 올리는 즐거운 경험도 덤이다.



낙지 먹물로 만드는 흑소주 또한 참이슬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문어의 먹물은 단백질의 일종인 멜라닌이라는 색소로 리조팀이라는 방부효과가 있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치질 효과도 있다고. 흑소주의 맛은 각자 평가에 맡긴다. 

조개섬에서 해물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싱싱하고 푸짐한 조개와 해물을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공개한다. 



1. 묵은지에 싸먹기 - 새콤한 김치 속에서 느껴지는 해물의 쫄깃한 식감이 새로운 조화를 이뤄낸다.

2. 치즈에 찍어 먹기 -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에 퐁당 찍어 먹는 해물은 비릿한 맛 때문에 해물을 잘 먹지 못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환상의 조합이다. 

3. 초장에 찍어 먹기 - 그 어떤 해물과도 잘 어울리는, 말이 필요 없는 해물과의 찰떡궁합 

4. 국물과 건져 먹기 - 별도의 장을 찍지 않고 육수와 해물을 함께 먹으면 해물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조개와 해물을 거의 다 건져 먹으니 테이블 아래 빈 양동이는 어느새 수북한 조개 무덤이 되었다. 

빛나는 술자리 위해 장렬히 전사하신 조개를 위해 빈 참이슬 병 쿡 박아 묘비 하나 세워본다. 



아직 끝이 아니다. 칼국수는 배가 부르다 하여 생략한다면 서운할 코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과 개운한 국물은 마치 여태껏 아무것도 먹지 않은 사람과 같은 전투력으로 칼국수를 흡입하게 만든다. 

참이슬이 절로 생각나는 조개섬의 신메뉴 ‘전해낙’ 대공개!


 


곁들이 안주로 좋은 신메뉴 ‘전해낙’은 낙지와 육회, 전복, 해삼, 개불이 새싹채소와 함께 고소한 참기름으로 버무려진 깔끔한 맛. 조개찜과 함께, 또는 가볍게 참이름 한 잔 즐기려는 자리라면 권할만하다. 


▲ 조개섬의 문어조개전골, 전해낙과 함께 참이슬 한 잔, 두 잔.



광에서 인심 난다고 했던가. 조개섬에서는 안주가 푸짐하니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느낌! 조개찜이 내뿜는 뜨거운 연기 위로 힘차게 건배를 나누며 즐기는 사이 조개섬에서의 편안한 술자리는 점점 무르익어 간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따끈한 국물과 소주가 당기는 날, 멀리 가지 말고 조개섬으로 떠나자!


<조개섬>

-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4 

- 전화:  02-3443-9922

- 영업시간: 17:00 ~ 05:00

- 메뉴: 회, 조개찜, 문어조개전골/조개전골 (찜 스타일), 조개구이

- 가격: 문어조개전골-대 69,000원/중 40,000원, 조개전골-대 59,000원/소 39,000원, 전해낙-중 50,000원/대 7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