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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10월 데이트추천] 2014년 제 13회 하늘공원 억새축제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서울 억새축제’가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공원을 뒤덮은 억새풀의 장관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억새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져 여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늘공원에 가기 위해선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이 가장 가깝다. 1번 출구의 높다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면 월드컵 경기장 아래 쇼핑몰로 나오는데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 등은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은 또 다른 공원인 월드컵공원을 지나기 때문에 잘 정리된 공원 길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난지 주차장 측에서 걸어 올라오거나 월드컵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450계단은 하늘공원으로 걸어서 올라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더 편하고 빠른 방법도 있다. 월드컵공원 역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난지 주차장에서 맹꽁이 버스를 탑승하는 것. 최대 탑승인원이 15명인 맹꽁이 버스는 편도 2000원으로 노약자의 편의를 위해 운행되고 있다. 신발이 불편하거나 밤 늦게 축제장을 찾았다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지만(저녁 7시까지만 운행) 100미터 이상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기다리는 것보다 쉬엄쉬엄 산책하며 걸어 올라가는 것을 더 추천한다. 



계단이 아닌 언덕길로 오를 수 있는 하늘공원 입구는 450계단을 지나쳐 5분 정도 더 걸으면 나온다. 하지만 하늘공원에 오르기 전 놓칠 수 없는 숨은 경치가 있다. 900여 미터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아(Metasequoia) 길이 바로 그 주인공. 서울 둘레길 중 7코스 월드컵공원 구간 중 하나로 이 길은 1999년에 조성되었는데 초록이 울창하던 이곳이 지금은 월드컵 대교 건설 공사로 나무와 풀을 베어내 많이 휑해진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도 강변북로로 빠져나가는 자동차들의 분주한 행렬을 바로 옆에 두고 하늘까지 닿을 듯 시원스레 뻗은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걷는 경험은 여전히 이채롭다.  


 


메타세콰이아 숲길 중간중간에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테이블 의자가 있다. 준비해온 도시락이 있다면 운치 있는 이곳에서 풀어놓자. 메타세콰이아 길 끝까지 가면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능선이 나오지만 많이 돌아가야 하므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아까 지나쳐온 하늘공원 언덕길 입구로 출발!



코끝에 땀이 송송 맺힐 즘 도착하게 되는 하늘공원 입구. 하늘공원 아래 언덕길 입구에서 하늘공원까지는 약 10~15분 정도 걷는다. 비탈진 언덕이니 운동화 차림이 편하다. 입구에는 안내 초소가 있는데 프로그램과 공연 일정, 배치도 등이 소개된 간단한 축제 안내장이 있으니 챙겨가도록 하자. 

 


행사장으로 들어서면 그야말로 억새풀이 지천이다. 바람을 타고 살랑거리는 억새들에 마음까지 한결 가벼워지는 듯하다. 지난해 서울억새축제 기간에는 60만 명의 관람객이 하늘공원을 찾았다고 하는데 올해는 얼마나 많은 인파가 기록될지 평일에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키 큰 억새들이 사람들의 모습을 꽁꽁 숨겨 놓는다. 드넓은 대지 위에는 억새 그리고 파란 하늘뿐~ 


▲ 가을 하늘의 뭉게구름과 억새가 만들어내는 환상적 어울림이 그 어떤 예술가의 작품보다 아름다운 조화이다. 


▲ 억새풀밭 한쪽은 이렇게 코스모스도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지금 하늘공원에 가면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억새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는 깊은 맛의 100% 보리맥주 맥스 맥주, 

청명한 가을 하늘과 환상의 조화는 깨끗한 맛의 하이트 맥주가 아닐까.



하늘공원의 남쪽 방향으로 걸으면 시원스레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강변북로와 강 건너편 여의도의 화려한 시티라인이 한눈에 보이고 새로 건설 중인 월드컵 대교의 모습도 보인다. 밤이 되면 자동차와 빌딩이 뿜어내는 반짝이는 불빛들로 더욱 장관을 이룬다. 


  

하늘공원 억새축제장 역시 셀카봉이 접수했다. 2014년도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셀카봉은 억새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 이곳 저곳에서도 셀카봉을 판매하고 있으니 이 참에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올봄 29000원부터 시작한 가격대가 현재 5천원에서 3천원까지 떨어졌으니 참고! 특별히 이번 억새 이벤트로 억새축제 UCC 공모전이 열리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촬영 열기는 더 뜨겁다. (그런데 응모 선정 기념품이 셀카봉이다.)


<억새축제UCC공모전>

- 응모기간 : 10.17(금)~10.31(금) 18:00까지

- 응모방법 :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홈페이지(www.seouledc.or.kr)를 통한 접수

- 형 식 : 3분 이내 영상 - cf, 패러디, 다큐멘터리 등

- 응모 작품 중 50명 선정 기념품(셀카봉) 증정




이 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문화 공연 등이 열리고 있으니 알고 찾으면 조금 더 흥미로운 관람이 될 수 있다. 


<체험행사>

▶ 시민 호패 만들기, 나무 솟대 만들기, 탈 만들기, 꽃누르미,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장소-하늘공원 동측 중앙로

▶ 억새바위 소원 빌기: 장소-하늘공원 서측 억새밭

▶ 나무 나무목걸이 만들기: 장소-난지천 유아숲체험장

체험 시간: 기간 중 매일 11:00 ~ 18:00


<문화 공연>

10.24 (금) 우쿨렐레오케스트라/프라이드밴드/강억배/블루레인

10.25 (토) 고양feel색소폰클럽

10.26 (일) 쏘김/우쿨렐레오케스트라/칼라밴드/이미현/최혜영/최정남/박은재

 

<억새밭 숨은 동물을 찾아라! 스탬프 찍기>

▶ 억새밭에 숨은 10개의 동물을 찾아 스탬프를 찍어오면 식물 씨앗 증정: 장소- 하늘공원 서측 억새밭

* 1일 선착순 100명, 증정장소-하늘공원 동측 중앙로 행사부스




구름 사이로 빛줄기가 쏟아져 내려오고 조금씩 해가 질 준비를 한다면 이제 억새밭의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질 타이밍이다. 노을 빛에 붉게 물든 억새밭 풍경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사진 찍기에 무심한 귀차니스트라 할지라도 휴대폰 카메라를 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노을빛 억새밭이 갖는 강렬한 진풍경이다. 함께 한 연인들은 이곳에서 작품 사진을 만들 수 있으니 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 것. 



오후 6시가 지나면 노을빛 대신 이번에는 스포트라이트의 노란색, 핑크색, 파란색 조명들이 억새밭을 물들인다. 억새밭으로 색색의 스포트라이트가 쏘아져 나오면 억새밭 남쪽에 자리 잡은 ‘하늘공원 희망 전망대’에 오르자.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는 제목처럼 둥근 반원 형태의 조형물 꼭대기에 올라 무지갯빛 억새를 감상하는 것은 야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하늘공원은 원래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특별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 개방하여 억새를 감상할 수 있다.



벌써 13번째 맞이하는 억새축제지만 억새가 주는 낭만적 분위기는 해가 지나도 감하지 않는 듯하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하늘공원 서울 억새축제를 찾아 다양한 체험 행사와 이벤트도 즐기고, 사진도 찍으며 연인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억새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하늘공원은 연인과 함께 오기 좋은 곳이다. 아직 하늘공원을 찾아가보지 않은 연인이라면, 근처 마트에서 먹거리와 맥스, 하이트 맥주를 챙겨 가을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하늘공원 서울 억새축제>

- 기간: 2014.10.17 ~ 2014.10.26

- 장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일원 

- 문의: 서울녹지사업소 02-300-5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