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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영주시내의 좁은 골목 속 숨은 맛집, 중앙 해물탕



경상북도 영주를 아시나요? 태백산과 소백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를 따라 위치한 영주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영주시가 선비의 고장으로 소문난 이유 중 하나는 다채로운 문화재가 발달되어있기 때문인데요, 다수의 국보 및 보물을 간직한 부석사, 소수서원, 삼판서고택 (정도전 생가)이 있으며 특산물 또한 풍기 인삼, 삼베를 비롯하여 영주 사과와 유명백화점에 납품하는 영주 한우 또한 일품입니다. 이렇게 지역적 특색을 먼저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이 왜 숨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역별 여행을 다니다 보면 특산물을 주 재료로 쓰이는 맛집을 찾아 다니지만 이곳 영주는 사방이 뭍으로 감싸 있으며 특히 약 1시간 넘게 달려가야 나오는 동해에서만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주시내의 좁은 골목 속 숨은 맛집, 중앙 해물탕 


이렇듯 영주는 다양한 특산물이 있지만, 실상 현지인들은 바다 해산물에 대한 로망이 있고, 아주 귀한 음식으로 여깁니다. 그 예로 제사를 지낼 때마다 특이하게 문어를 제사상에 바치는 풍습이 있습니다. 때문에 영주에서는 소고기보다 더 비싼 몸값 자랑하는 것이 문어라고하네요! 


이러한 이유로 우후죽순 해산물을 파는 가게가 생겼는데, 한결 같은 맛으로 비투지기의 입맛을 사로 잡은 곳은 ‘영주 중앙 해물탕’입니다! 영주 시가지가 집중되어 있는 분수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찾을 수 없는 숨은 맛집 중 하나입니다.



영주 시내와 가까운 중앙초등학교로 가는 길목 외부에 딱 하나 밖에 없는 중앙 해물탕집 간판을 찾으시면 됩니다. 사진과 같이 들어가는 골목 입구 또한 좁고 길어서 “정말 이런 곳에 맛집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을 만큼 길고 삭막한 골목을 지나야 합니다. 



얼큰하고 짜릿한 맛의 찜은 톡 쏘는 하이트 맥주 한잔과 잘 어울리며, 진하고 담백하면서 시원하기까지 한 해물탕은 깔끔한 참이슬과 잘 어울려 식욕을 더욱 자극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주머니 사정 여유롭지 않은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리는 맛집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가격도 저렴하네요! 이 날 방문했을 때도 여대생들끼리 매운 해물찜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시식하고 있었습니다.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찜의 경우 푹 익은 콩나물과 갖은 해산물을 먹는 재미 덕분에 밑반찬은 소홀해 질 수 있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영주 맛집 중앙 해물탕의 반찬은 의외입니다. 제철에 따라 반찬 종류는 달라지지만 시원한 물김치의 맛은 매콤한 양념의 해물찜과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이외에도 매운 맛을 중화 시킬 수 있는 반찬들 덕분에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분들도 쉴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시더군요!

다양한 해산물과 아삭한 콩나물의 향연!


해물찜 中 사이즈를 주문하면 성인 3~4명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은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진 해물들은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여 입 안에 한 가득 침이 고이게 하네요! 아낌없이 뿌린 통깨 사이로 코 끝을 자극하는 해물찜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젓가락부터 들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에는 술이 빠질 수 없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땐 목 좀 축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변함없네요~!


음식에 멋을 내기는 쉽지만 맛과 정성을 보여주기는 정말 어려운 과제라고 합니다. 그 과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찾아오는 손님의 만족도를 통해 알 수 있는데요! 고향에 내려가면 꼭 들리게 되는 이 곳은 매번 갈 때 마다 한결같은 맛으로 푸짐한 인심을 베풀어 주는 곳입니다.



해물찜에는 반으로 나뉘어진 꽃게 사이로 품은 뽀얀 속살과 한 입에 쏙 들어가게 손질된 통통한 주꾸미, 씹는 식감이 일품인 오징어와 깊은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미더덕 그리고 홍합, 새우, 조개 3총사가 어우러져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입으로 넣는 족족 해산물들의 신선함을 통통한 살점에서 바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조금 귀찮기도 하지만 새우껍질을 벗기는 손길에서는 살 한 점도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웠답니다! 고소한 새우살에 양념을 듬뿍 찍어 먹을 때면 새우 껍질을 벗기는 수고스러움을 저절로 잊게 됩니다.

 


해물찜의 또 다른 재료 콩나물의 식감도 빼 놓을 수 없죠? 푹 익었지만 질기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에 매료되어 어떤 이는 해산물보다 콩나물이 더 맛있다고들 합니다.



콩나물의 아삭함과 주꾸미와 오징어의 쫄깃함, 꽃게의 담백하고 고소한 하얀 속살을 한데 모아 숟가락에 얹어 한입 가득 입에 넣어봅니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채워지는 풍미는 하이트 맥주 한 잔과 함께 마무리하면 행복이 따로 없다고 느껴지네요! '맛있게 맵다' 라는 건 백마디 설명보다 직접 드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습니다!

김가루 솔솔 뿌린 뜨끈한 볶음밥으로 마무리!


어느 정도 해물찜을 먹게 되면 마지막 코스로 볶음밥을 빼 놓을 수 없죠? 진득하고 매콤한 해물찜 양념에 송송 썰어 다져 넣은 신김치와 김가루, 참기름의 향연을 어찌 놓칠 수 있겠습니까? 달달 볶아져 나온 볶음밥에 통깨를 솔솔 뿌리면 진정한 식사의 마지막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물찜을 마주할 때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면 이젠 숟가락이 바빠질 차례입니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볶음밥을 한 숟가락 크게 퍼서 남은 양념과 해산물을 얹어 한입 먹으면 비로소 마지막 하나까지 모두 채워지는 느낌! 이래서 한국사람은 밥이 꼭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밥풀 한 톨도 남김없이 싹싹 긁었을 때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되는 진정한 맛집입니다. 알싸하게 매운맛으로 코끝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분들은 영주 주민분들이 즐겨 찾는 중앙 해물탕에서 맛있게 매운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중앙 해물탕]

위치 : 경북 영주시 하망동 323-13

영업시간 : 오전 10시~ 오후 9시30분

연락처 : 054) 632-5537

가격 : 해물찜, 해물탕 大40,000원, 中 33,000원, 小 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