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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홍대부터 인사동까지! 겨울, 길거리 간식 투어



홍대•인사동 길거리 간식의 모든 것!

뜨거운 김 호호 불어가며 먹는 어묵국물, 새까맣게 익어 구수한 향기를 풍기는 군고구마와 군밤, 노랗고 바삭 하게 익은 붕어빵… 근사한 레스토랑도 좋지만 이런 먹거리들은 왠지 길거리에서 추운 몸 녹여가며 먹어야 제 맛이죠. 거리 여기저기에서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발길을 잡는 주전부리가 가득한 곳, 홍대와 인사동에서 만난 최고의 거리음식을 소개합니다.


홍대, 젊음의 거리답게 거리음식도 다국적으로 톡톡!


그리스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수블라키(Souvlaki)를 홍대 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도로변 작고 아담한 테이크아웃전문점 ‘그릭 온 더 그릴(Greek on the Grill)’이 바로 그곳. 치킨,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꼬치에 끼워 구워먹는 수블라키는 그리스 톱5에 들어가는 대중적인 음식인데요. 그릭 온 더 그릴에서는 수블라키 꼬치와 함께 그리스식 햄버거인 수블라키 피타, 세계적인 건강요리의 대명사 그릭샐러드 등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수블라키는 작은 칼, 꼬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닭고기, 양고기, 해산물도 이렇게 꼬치에 끼워서 즐겨 먹죠.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중에서 고기를 고르면 그릴에 바로 꼬치를 구워 널찍한 피타빵에 야채와 함께 끼워 줍니다.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상큼한 차지키 소스의 배합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홍대점의 인기에 힘 입어 이태원에도 분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풍성한 맥스와 딱 어울리는 그릭 온 더 그릴의 수블라키를 먹으며 지중해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상상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그릭 온 더 그릴의 대표 메뉴>

수플라키 피타(치킨/포크/램): 바비큐 한 꼬치구이인 수블라키에 상큼한 요거트 맛 차지키(Tzatziki) 소스 및 각종 야채를 피타빵 위에 함께 올려 먹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거리 음식

수블라키 꼬치(치킨/포크/램): 수블라키와 차지키 소스의 절표한 조화를 부담없이 느껴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

그릭샐러드: 신선한 야채, 칼라마타 올리브, 피타치즈와 드레싱을 버무린 전통 그리스식 샐러드

▷ 위치: 홍대 삼거리 포차에서 극동방속국 방면으로 10m 도로변



홍대 주변에는 워낙 음식점도 많고 인증된 맛집들도 풍성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거리에도 맛난 먹거리들이 넘쳐납니다. ‘거리음식이라고 얕보지 마라!’ 훌륭한 맛과 개성 넘치는 간식들은 홍대 거리를 더욱 활기 넘치게 하는 일등공신이죠. 그 중 거리 햄버거로 홍대 거리음식 중 한류스타급의 명성을 자랑하는 ‘젠장버거’. 지금은 와우버거로 이름을 바꾸고 메뉴도 새로워졌습니다. 



와우버거는 두툼하고 널찍한 패티가 특징인 수제햄버거인데요. 살짝 매콤하면서 느끼하지 않아 중독성 있는 맛, 10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와우햄버거, 치즈햄버거, 와우킹햄버거 등이 인기메뉴로 햄버거 하나의 가격은 2,900원에서 4,500원. 


▷ 위치: 홍대 놀이터에서 상상마당 쪽으로 내려오다 바로 나오는 오거리의 죠스떡볶이 바로 옆



수제 츄러스 가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5㎝, 25㎝ 등 츄러스의 길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죠. 45㎝ 츄러스는 2,000원. 방금 만든 츄러스 반죽을 지글지글 끓는 기름에 담가 익힌 후 설탕과 계피가루에 쓱쓱 문질러 노란 봉투에 담아줍니다. 츄러스는 초콜릿과 치즈, 커피 등에 찍어 먹기도 하죠? 이곳에서도 500원에 치즈 퐁듀, 초콜릿 퐁듀를 따로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막 구워 나온 달달한 츄러스 하나, 시원한 맥스 한 캔, 양 손에 들고 있자니 이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 보여도 고소한 그 맛은 와우~ 표현하기가 다 어렵네요. 여기서 잠깐, 츄러스는 어느 나라 음식일까요? 답은 스페인! 스페인과 함께 포르투칼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처음 발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작은 별모양의 도너츠를 만들기 위해 밀가루 반죽을 별모양으로 길게 뽑아내다 츄러스 모양이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입맛을 사로잡는 홍대거리 이곳에 가면 배고플 틈 조차도 없습니다. 


▷ 위치: 홍대 로데오거리 뒷편 곱창골목 안 초입


인사동, 전통문화와 먹거리천국

길거리 여기저기 길게 늘어선 진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 이곳은 우리 옛 문화들의 새로운 시도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들의 집결지이기도 합니다. 인사동 거리를 걷다가 이렇게 길게 늘어선 줄을 만난다면 묻지 말고 합류! 입이 깜짝 놀랄 만한 길거리 간식들을 먹어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팥빵엔 팥이 들었고 계란빵엔 계란이 들었는데 똥빵엔? 설마, 똥이 들진 않았겠죠? ^^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야무지게 먹었던 그 빵이 바로 인사동의 명물 ‘똥빵’이라고 하는데요. 생긴 모양인 똥 모양이라 이름 붙은 똥빵은 귀여운 모양만큼(?)이나 빵 안쪽도 꽤 신경써 만든 간식이랍니다. 부드러운 팥과 함께 빵 한 가운데 큼직한 호두알이 딱 박혀 있지요. 쌈지길 1층에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1개 천원, 싸다 싸~


▷ 위치: 쌈지길 안 1층 초입



인사동 거리음식의 또 하나의 스타, 지팡이 아이스크림. ‘구멍가게’라는 간판을 달고 인사동의 명물로 자리잡은 지팡이아이스크림 가게는 외국 손님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입장료로 3,000원을 내면 추억의 딱지 갤러리를 돌아보고 런닝맨 딱지 하나와 지팡이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딱지 구경을 하면서 줄을 서다가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게 되는 시스템! 아이디어가 참 좋죠?


▷ 위치: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8-5(쌈지길 인근, 인사동 거리 중간 정도)



이것 말고도 고소한 옥수수 호떡, 새우를 통째로 넣은 새우만두, 추운 날씨를 후끈 덥혀주는 매운 어묵 등 다양한 거리음식들이 인사동을 지나치는 발걸음을 유혹합니다. 맛 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하니 주머니 부담 없이 이것 저것 뷔페처럼 맛보다 보니 간식이 아니라 식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 홍대와 인사동에서 뽑은 최고의 거리음식, 누구라도 쉽게 지나쳐 갈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