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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2014년 새해 추천도서! 새해, 새 각오를 다지는 당신을 위한 지침서

 

2014년, 새 각오를 다지는 당신을 위한 지침서

 

2013년을 떠나보내느라 떠들썩한 연말을 보냈다면, 수줍은 모습으로 살포시 다가온 2014년은 좀 나긋하게 맞아야 하지 않을까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2014년에 어울리는 새 각오, 새 마음을 다지며 새해 첫 날을 맞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계획이라는 게 언제나 작심삼일이 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비투지기가 알찬 지침서를 준비했습니다. 각기 다른 자리에서 새해, 새 출발, 새 각오를 다지는 여러분에게 마음의 가이드가 되어줄 책 3권! 2014년을 도전하고, 변화하고, 진짜 어른이 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세요.

 

 

2014년, 다시 일어서길 꿈꾸는 이들에게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 이승복 지음 | 황금나침반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굳어버린 몸, 팔 다리 어느 것 하나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는 남자. 하지만 이남자의 현재 타이틀은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존스홉킨스 병원의 수석 전공의 입니다. 도대체 사지마비 장애인과 최고 권위의 의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 길고 긴 답은 이승복 의사의 에세이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굴곡진 인생을 보며 우리는 이기적이게도 위안을 얻고, 바닥까지 떨어진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반전을 통해 우리는 또 희망을 얻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맨’이라 불리는 사나이, 닥터 리의 이야기는 위안과 희망을 동시에 선물하지요.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 소년이 외로움과 차별을 체조로 풀어내며 전미 올림픽 상비군으로까지 발탁되지만 절정의 순간, 단 한 번의 실수로 하루아침에 사지마비 장애자가 되고, 그 가혹한 절망에서 허덕이는 것도 잠시, 이를 딛고 일어나 다시금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도전을 통해 촉망 받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얄궂은 이 몇 줄로는 모두 담을 수 없는 그의 이야기는 어떠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믿고 다시 한번만 일어서보라고, 내가 그랬듯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호소하고 있지요.


넘어진 후 다시 일어서기. 이 당연한 수순이 나이가 들수록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살짝 삐끗한 걸로 계속 휘청거리고, 넘어진 후 다시 일어서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른이라는 무게가 그토록 무거운 것일까요? 혹 두렵고 창피하고 자신이 없다고 일어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건 아닐까요? 그럴수록 이 ‘슈퍼맨’을 꼭 한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시도하지도 않고 ‘불가능’이라 말하는 우리에게 그의 이야기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2014년, 멋진 터닝포인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워드의 선물 |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누군가가 들려주는 가장 진솔하고도 간절한 이야기. 바로 죽음의 문턱에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하워드의 선물’은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한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가 심장마비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후 제자와 나눈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고, 인생에 후회란 없다’라고 말하는 스승의 모습에서 경영이 아닌 인생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에릭 시노웨는 아버지와도 같은 스승과의 소박한 대화들을 통해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지혜’를 끌어냅니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하워드 교수의 삶의 지혜 1장은 이렇듯 ‘전환점’으로 시작됩니다. 의도한 터닝포인트도 있지만 우리는 보통 시험에 떨어지고, 일에서 밀려나고, 사업에 실패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선택이기 쉽지만 하워드 교수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해냅니다.

 

“뜻밖의 장애물을 만나거나 조직에서 밀려날 때 우리는 좌절하고 낙담한 나머지 자신의 모든 재능마저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게 아닌지 물어봐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장애물이라 부르는 그 모든 것들은 사실 새로운 길을 알려주는 데이터들입니다.”

 

2014년을 혹 낙심으로 시작하고 있진 않나요? 원하던 길이 막혀 오도 가도 못 하고 신경질적으로 클랙슨만 울리고 있나요? 하지만 어쩌면 그 장애물이 새로운 길을 위한 행운의 지표일지도 모릅니다. 실수, 실패,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린 전환점을 긍정의 지표로 해독하는 일, 그 지혜를 하워드 교수에게 한 수 배워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4년, 진짜 어른 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인문학은 밥이다 |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새해가 되면 한번쯤 ‘나이먹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나이 한 살이 더해지는 부담과 함께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사뭇 진지한 고민이 찾아오는데요. 나이의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비례하여 인생의 깊이, 생각의 깊이도 함께 커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나가 나이에 걸맞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말이지요.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공짜로 성장하는 이치는 없습니다. 대신 ‘진짜 어른 되기’ 성장판을 자극할 영양 가득한 한 끼는 소개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인 김경집 교수가 펴낸 ‘인문학은 밥이다’가 그 든든한 자양분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 몇 년 사이 인문학은 가히 열풍이라 할 만큼 학교, 직장, 사회 곳곳을 휩쓸었습니다. 그런데 삶이 팍팍해서일까요. 이 인문학마저도 처세를 쫓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에 김경집 교수의 ‘인문학은 밥이다’는 진짜 인문학, ‘인간성의 회복과 인격의 완성’을 향한 메뉴판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이지만 ‘마음의 깊이를 더하는 인문학’ ‘진보하는 인류와 인문학’ ‘감성을 깨우는 인문학’ ‘인문학은 관계 맺기다’의 총 4부, 12장으로 구성되어 부담감을 줄였고, 그 메뉴 또한 철학, 심리, 역사, 문학, 환경에 이르기까지 묵직한 코스요리부터 친근한 분식까지 지루하지 않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데카르트와 케인즈, 백남준과 서태지가 함께 등장하는 그의 인문학 이야기는 소화불량 걸릴 일 없이 잘 읽힙니다. 한마디로 다양하고, 흥미진진하게, 거기다 어렵지 않게 인문학을 풀어내고 있는데요. ‘인문학은 밥이다’, 제목만큼이나 한 번에 읽지 말고, 삼세 세끼를 나누어 먹듯 올 한해 야금야금 읽어가는 재미, 배움으로 성장하는 재미, 진짜 어른이 되는 재미를 만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