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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식당은 혼자 가면 불편하다? No! 싱글 라이프를 위한 서울 1인 식당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하죠? 전국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25%에 달한다고 해요. 네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라는 뜻인데요. 2013년에는 1인 가구의 비율이 3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요. 모 방송국의 인기 TV프로그램 중 혼자 사는 싱글남들의 이야기가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싱글 라이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우리 삶의 한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회적 인식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싱글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제는 혼자 살아도 전혀 불편함 없는 ‘싱글턴 시대’라고는 하지만 싱글 라이프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것 중 하나가 혼자 밥 먹는 일! 혼자 식당에 들어가 주문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 많더라고요.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데 뭐 어때?’ 이렇게 당당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차라리 굶고 만다!’며 혼자 먹는 식사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진 분들도 많은데요. 이런저런 상황으로 혼자 먹게 되는 식사도 편안하고 근사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신 분들을 위해 1인 식당을 찾아나서 보았습니다.

 

 

가격, 맛으로 20대를 잡았다! <홍대 지지고> 

 

 

지지고는 한 잔의 커피를 마시듯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컵밥 전문점이에요. 바 형태로 된 매장에서 간단히 먹고 갈 수도 있지만 커피용기 같은 일회용 컵에 밥이나 국수를 담아주니 바쁠 때 이동하면서도 손쉽게 먹을 수 있고, 테이크아웃도 편리하지요.

 

 

지지고는 80% 이상이 전화주문이라고 하는데요. 위치가 홍대 앞 대학가이니만큼 지나는 학생들에 일반 손님들까지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린답니다. 주문 받고, 만들고, 포장하고…. 그야말로 호떡집 불 난 것처럼 바쁜 모습입니다.

 

 

지지고의 메뉴는 밥으로 만든 버거인 라이스버거(1,500원~2,500원), 볶음밥인 나이스라이스(3,000원), 볶음동인 누들누들 (3,000원), 찐만두인 만두굿((2,500원)가 전부이지만 모두 골고루 잘 나가는 편. 밥값 비싼 요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한끼 해결할 수 있으니 주머니 사정 뻔한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컵밥라이스의 경우 배고프다고 미리 말하라고 듬뿍 얹어준다는 것은 tip!

 


방해 없이 조용히 혼자 먹고 싶을 때 <신촌 이찌멘>

 

 

신촌에 자리한 이찌멘은 주문에서부터 식사, 서빙까지 일본식을 그대로 도입한 독특한 분위기의 1인 식당이에요. 신촌이야 워낙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보니 외관 상으로는 특별히 튀지 않지만 이찌멘을 잘 모르고 안에 들어가면 살짝 당황하게 되지요. 왜냐고요? 손님이 와도 사람이 나오질 않아요^^

 

△이용 안내 설명서와 빈자리를 안내해주는 전광판이 있어요

 

먼저 셀프로 계산을 하고, 빈자리에 앉아요. 물도 셀프랍니다~

 

 

이찌멘은 주문도 자판기를 통해 직접 하기 때문에 누군가와 부딪힐 일이 전혀 없는 완벽한 1인 식당이에요. 공석표지판을 통해 빈자리를 확인하고 통로로 들어가면 마치 독서실처럼 테이블마다 개별 칸막이가 되어 있어요. 각 자리마다 물을 따라 마실 수 있도록 파이프가 있어 물 달라고 할 필요도 없지요.

 

 

그렇지만 가운데 통로에는 2인 테이블도 있으니 친구와 같이 와서 따로 먹어야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다만 1인 손님을 위해 소곤소곤 배려해 주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겠죠!

 

 

테이블에 앉아 벨을 누르면 직원이 와서 식권을 가져가면서 앞에 있는 가리개를 내려줘요. 식사가 나오면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가사키의 진한 국물맛을 완벽히 즐길 수 있는 시간! 혼자 밥 먹기를 즐기던 ‘미스 김’언니가 알면 참 좋아할 것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샤브샤브도 혼자 먹어? <강남 하나샤브정>

 

 

바에 앉아 혼자 즐기는 샤브샤브는 1인 식당의 정수가 아닐까 하는데요. 직장인들이 많은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하나샤브정은 1인 샤브샤브로 이미 방송도 여러 차례 탄 바 있는 곳이에요. 그동안 혼자 먹기 어렵던 샤브샤브를 개별 화로에서 혼자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시도가 꽤 새롭지요?

 

 

3년 전부터 1인 샤브샤브 메뉴를 개발하여 단골 손님을 확보하고 있다는 하나샤브정은 늦은 저녁시간에 혼자 오는 손님도 많지만 점심에 속풀이 해장으로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야채를 많이 먹고 조미료를 쓰지 않아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기 때문에 속풀이용으로 ‘딱’이 아닐까 해요.

 

 

샤브샤브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양으로 ‘살짝살짝, 살랑살랑(しやぶしやぶ)’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지요. 팔팔 끓는 육수에 하얀색 야채와 두부 등을 먼저 넣고 끓이면서 얇게 썬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를 육수에 살랑살랑 흔들어 익혀요. 초록색 야채도 아주 아주 살짝! 그리고 야채와 함께 참깨 드레싱 소스나 상큼한 폰즈에 찍어 먹어 한 입, “이렇게 혼자 맛있어도 되는 겁니까?”

 

 

야채와 고기에서 우러나온 진한 육수로 즐기는 샤브샤브의 마지막 코스는 우동이에요. 7가지 맛을 내는 일본 조미료 시치미(七味)를 살짝 뿌려 먹는 우동 맛도 빼먹을 수 없는 코스지요. 소고기와 돼지고기 모두 1인분에 14,000원. 야채는 계속 리필 되니 야채가 무한정 땡기는 날, 시원한 국물에 참이슬 한 잔 생각나는 날, 하나샤브정 어떠세요.

 

 

<1인 식당 정보>

 

지지고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44-6(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전화: 02-332-6990

 

이찌멘
주소: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72-1(2호선 신촌역 1번 출구)
전화:  02-333-9565

 

하나샤브정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2-9(2호선 삼성역 5번 출구)
전화: 02-538-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