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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한방족발과 메밀국수의 조합, 느낌 아니까~ - 강남구청역 맛집 ‘강남족발’


정직한 이름 ‘강남족발’을 신고합니다 


∆ 식욕자극 오렌지색, 족발을 흡입해주마. 



새로 문을 연 맛집이라면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호기심 충만한 맛객에게 강남구청역 3번출구에 위치한 맛집! ‘강남족발’이 신고되었습니다. 날고 기는 재미있는 이름을 마다하고 참으로 정직한 ‘강남족발’이라는 이름을 내걸다니. 그만큼 자신 있다는 것일까요. 올 6월에 갓 오픈한 만큼 쾌적한 실내가 인상적인데요. 식욕을 자극하는 오렌지색 인테리어에 배가 더욱 출출해집니다. 


∆ 깔끔한 점심 메뉴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족발집’하면 저녁에 찾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점심에도 특선메뉴를 선보인다는 사실~. 돈가스와 메밀구수, 떡볶이까지 있네요. 하지만 누가 뭐래도 주메뉴는 족발이겠지요. 오후 5시쯤 찾아간 이곳에는 한창 족발이 삶아지고 있는데요.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이라면 몰라도 새내기 맛집이라면 맛의 기본을 검증하는 시간부터 가져야지요. 그리하여 주방에 전격 들어가보았습니다. 


주방 습격, 족발의 변신이 한 눈에 


∆ 주방 습격을 통해 포착해낸 족발 변신의 4단계. 핏물 빼고, 삶고, 말리고, 썰고! 



족발을 삶는 커다란 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때문에 주방 안은 8월 폭염을 비웃기라도 하듯 푹푹 찝니다. 이 안에는 통통한 족발이 투척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솥에 들어가는 것도 위아래가 있는 법, 마장동축산물시장에서 들여온 국내산 족발은 일단 4시간 동안 핏물 빼는 과정부터 거쳐야 한답니다. 핏기 싹 가신 창백해진 질린 족발이라야 끈적한 육수가 있는 솥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강남족발’은 한방족발로 유명한데요. 계피, 육계 등(더 이상은 영업 비밀~) 12가지 한약재로 육수를 내어 2시간 반을 푹 삶아내면 됩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비법이 있다면 잡내 잡는 ‘소주’입니다. 참이슬이 족발의 수훈 공로자라는 사실, 처음 알았네요. 잘 삶아진 족발은 바로 내는 게 아니라 40분 정도 식혀야 더 쫀득하고 맛있다고 하는데요. 한방 육수가 스며든 갈색 피부, 윤기가 자르르르~ 흐릅니다. 


부추, 깻잎, 참이슬로 이어지는 초록 3인방


∆ 족발을 기다리는 초록 세팅, 고기에는 역시 야채&참이슬이 필수죠. 



족발에 얇게 저며지는 사이, 테이블은 초록으로 세팅됩니다. 한방족발의 풍미를 더해줄 초록의 부추무침에 싱싱한 초록 야채가 한 자리 차지하고, 새콤매콤하게 간이 밴 무절임까지 가세합니다. 여기에 초록병 참이슬이 빠질 수 없지요. 족발은 알코올 해독과 숙취에도 효과가 있어 옛말에 ‘독한 술을 마실 때는 돼지 족발 안주를 먹어라’라는 말까지 있다고 합니다. 족발의 메오타닌 성분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참이슬과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겠지요. 


한약 스민 족발, 피부에 좋은 콜라겐까지 

∆ 쫀득한 콜라겐의 식감, 피부 미인, 미남으로 거듭나는 시간이에요.



은은한 한약 냄새가 풍겨오는 한방족발 등장! 처음에는 새우젓에 톡 한 번 찍어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게 좋지요. 특유의 한약재 냄새(그렇다고 지나칠 정도로 강하진 않아요)가 입 안 가득 머무는 게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미 다 아시겠지만 족발은 여성들에게 좋은 건강식품으로 꼽히잖아요. 풍부한 젤라틴 성분이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고, 푹 삶아 기름기를 제거에 다이어트에도 그만이지요. 특히 쫀득한 식감의 주인공, 요 껍질에 젤라틴이 풍부한 거 다 아시죠? 우리 모두 ‘강남족발 스타일’의 피부 미인, 미남에 도전해 봐요. 


쌈 한 입, 참이슬 한 잔의 조합이란

∆ 쌈의 마지막은 참이슬 한잔, 입이 개운해져요. 



싱싱한 쌈 채소와 매콤한 부추와의 조합도 놓칠 수 없습니다. 부추가 원기회복에 좋다는 사실은 모르는 건 아니겠죠. 남성분들이라면 더욱 놓치지 말아야할 명품 조연인데요. 손바닥보다 훨씬 큰 깻잎 위에 족발 한 점, 부추 한 젓가락, 매콤한 무에 마늘까지 풀세트 세팅하여 한입 싸봅니다. 쌈은 한입에 쏘옥 넣어 볼이 빵빵하게 먹고, 마무리로 참이슬 한잔으로 입을 헹궈주는 게 제맛이죠. 그 깔끔한 느낌 아니까, 미리미리 잔을 채워주도록 하세요. 


메밀국수, 직접 면을 뽑는다 

∆ 직쩝 뽑는 메밀면, 부드러움이 남다릅니다. 



족발집에 왔다면 족발과의 찰떡궁합, 메밀국수 또한 빠뜨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족발을 푸짐하게 먹었다 한들 메밀국수 들어갈 자리는 남아있는 우리 아니겠어요. 특히 강남족발의 메밀국수는 면발을 직접 뽑는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다시한번 주방으로 출동! 봉평에서 포대로 공수하는 메밀가루를 잘 반죽해 면을 직접 뽑아내기에 그 맛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데요.


부드러운 식감, 이것이 자연의 담백함 

∆ 비빔국수는 육수를 살짝 넣고 비벼야 퍽퍽하지 않아요. 



쟁반국수는 과할 것 같아 입가심용으로 비빔메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비빔국수는 그냥 비비면 퍽퍽하기 마련이지요. 이때는 따로 나오는 육수를 살짝 부어 자작하게 비비는 것이 요령입니다. 그렇게 한 젓가락 흡입한 메밀국수, 아, 부드럽습니다. 냉면의 조금은 질긴 면발과는 확실히 다른, 입안을 간질이는 부드러운 식감이 독보적이네요. 담백한 메밀에는 단백질도 풍부한데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포함해 12~15%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철, 인, 아연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도 풍부하지요. 각종 성인병, 잇몸병, 변비,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니 메밀국수 넘기는 젓가락이 바빠집니다. 


신장개업 맛집의 주방 습격기! 후끈한 열기로 시작해 시원한 비빔메밀국수로 마무리하게 되었는데요. 요란했던 올 여름 더위에 진이 다 빠지셨다면 족발 한 접시와 메밀국수로 원기회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남족발]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11-13번지

☎ 02-547-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