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불태우며 친구들과 오늘 부터 ‘붕어녀(물만 먹는 녀자)’가 되자 얘기해요. 빈 속에 교양 있는 강남 뇨자들이 즐겨 마신다는 아메리카노를 쭉쭉 흡수해줘요. 하지만 밤 12시가 넘으니, 배가 고파 얼굴들이 하얗게 질려와요. 우리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것 마냥 카페를 뛰쳐나와 먹을 것을 찾기 시작해요.
그렇게 자정을 훌쩍 넘은 시간, 낙지불고기로 유명한 뱃고동에 들어와 앉았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낙지불고기(1人 9,500원) 3인분을 어서 대령하라 명해요. 내친 김에 반주까지 걸쳐주려 맥주 맥스도 주문해요. 미쳤어요.
손님이 없는 늦은 밤이라 그런지 번갯불에 콩 튀기듯 주문 즉시 뱌뱌뱍 나왔어요.
새빨간 양념 옷을 입은 낙지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새콤달콤한 양배추 샐러드를 먹어요.
미역오이초무침을 먹어요.
어묵을 먹어요. 사진을 찍기도 전에 벌써 몇 개 없어졌어요.
자정 넘겨 먹은 낙지불고기의 맛은 그저 천국이예요. 색깔도 찬란한 맥스 맥주와 함께하니 신들의 음료인 넥타르가 부럽지 않아요.
탱글탱글 붙어있는 낙지발이 유난히 아름다운 밤이예요.
아까 먹다 남은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먹어봐요. 햐, 이 맛이예요!
매워서 죽겠는데 자꾸만 손이 가는 ‘뱃고동’의 낙지불고기. 늦은 저녁 강남에서 강렬한 맛을 찾고 있다면 들러보세요. 너무 강렬한 맛에 얼얼해 죽겠다고요? 그 때는 맥스 맥주를 불러주세요! 맥스와 함께 먹은 낙지불고기, 백점 만점에 백점이예요.
[오시는길]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19-26
강남역 7번출구 나와 150m거리 시티극장 바로 뒤편 2층 파랑색 간판
☎ 02-567-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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