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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비투걸의 부산 맛집 탐방 1편 - 24시 부산 왕순대 국밥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취재를 위해 해운대에서의 짧지만 길었던 3박 4일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오기 직전, 출출한 배를 채워줄 식당을 찾고 있었어요. ‘부산에 가면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는 다는데 꼭! 확인하고와!’ 라는 선배의 숙제(?)가 마침 생긱이 났죠. 최근 대박난 영화 ‘해운대’ 이후 해운대의 랜드마크가 되어 버린 해운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해운대 시장 골목에 분식집들마다 맛있어 보이는 순대들... 어김없이 순대에는 쌈장이 따라 나왔습니다. 가끔 ‘소금’을 찾으시는 서울 손님들을 위해서 소금을 준비해 두셨다고도 하더라구요.

쌈장에 찍어먹는 부산 순대

쌈장에 찍어먹는 부산 순대


순대 1인분을 사진기자님과 함께 뚝딱 하고는 서로 눈치를 봤습니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진짜 순대를 먹으러 가자’고 눈빛을 교환한 다음, 해운대 시장 입구쪽에 위치한 순대 국밥집을 소개 받아 갔습니다.

‘24시 부산 왕순대 국밥’


주문한 순대국밥(6,000원) 2인분은 각각 개별 식판(?)에 깔끔하게 담겨서 나왔습니다. 뽀얗게 우려낸 국물에 먹기 좋게 돌돌 말려 있는 국수 거기다 막 버무린 부추무침 (부산에선 정구지무침이라고 하죠.)과 김치 그리고 순대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쌈장이 따라 나왔습니다.


한 수저 뜨려는데, 아주머니께서
“정구지를 말아가 먹으면 더 맛있습니더.”


아주머니 말씀대로 방금 무친 싱싱한 정구지(부추)를 순대국에 말았습니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 부추 무침이었는데, 순대국에 더해지니 그 맛이 배가 되네요. 순대국의 잡내도 잡아내고 칼칼한 맛으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맛이 최고였습니다. 시원한 맥주까지 한 잔 들어가니 부산 취재동안 쌓였던 피로를 한 방에 싹~ 날려주더라구요. 부산 출장 기간동안 가장 든든한 보양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 해운대에 오시면, 혹시 오셔서 해운대 시장을 구경하시게 되면, 시장입구에 위치한 부산왕순대국밥집을 지나치지 마세요.  후회 하십니다. ^^; Stay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