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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직찍 사진으로 보는 두바이 UAE전 뒷얘기 #2

자 드디어 경기 시작!
우리 응원단의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와 함께 노란 볼이 허공을 가릅니다.
시작하자 마자 우리 선수들, UAE 골대를 위협하며 슛을 날리더니
기어이 박주영 선수, 8분만에 한 골을 넣습니다.
야! 골이다!
생각지도 않게 일찍 터진 골 때문에 응원단은 난리가 났습니다.
(사실 응원단 사진 찍던 비투보이는 골 장면은 보지 못했어요 >.<
갑자기 다들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게 골이었다는!)
일단 골이 들어가니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더 신날 수 밖에요.
여세를 몰아 우리 선수들은 UAE 선수들을 더욱 몰아 붙입니다.
붉은 악마들의 도움을 받아 이어지는 응원 멘트!
아주 간단해요~ 골! 골! 골! 골! 골!
이거 비투보이라도 달려가서 한 골 넣고 싶은 소망이!

그런데 열심히 달리던 우리 선수가 페널티 구역에서 태클을 당했습니다
이럴 때 또 당장 반응이 나와줘야죠!

우띠! 이거 페널티킥 이잖어!
그러나 응원단의 외침은 외침일 뿐, 볼은 상대방 선수들에게 넘어갑니다.
옆에서 영어로 욕(!)을 해대던 교민 아이의 목소리가 워낙 카랑카랑해서
듣기만 해도 시원통쾌하기는 했지만요! ㅋㅋ
(역시 블로그라서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
어쨌거나 응원은 또 열심히 이어집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자, 이제부터 우리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직찍으로 감상하실까요?

가까이서 본 박지성 선수. 정말 열심히 뛰더라고요. 어유 상체도 장난아니고요.
옆에서 함께 뛰는 저 선수는~~ 아, 이영표 선수입니다!
관객들 박지성, 이영표를 연호합니다.

어디 슛할테만 슛해봐~ 백전노장 이운재 선수!
역시 노장 답게 날카로운 슛 몇 개를 잘 막아 냅니다.
저, 내 볼 한 번 받아보실까! 힘껏 슛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
자자, 우리 숨 좀 돌리고, 이번에는 이렇게 이렇게 한 번 해보자고~
작전 알았지? 이제 이렇게 이렇게 하다가 슛하는 거야~
(아마 이렇게 작전을 다 짰을 거라고 비투보이는 믿습니다! ㅋ)
박지성 선수 : "그래 그래, 그러니까 성용이 니가 슛을 하라고~"
이영표 선수 : (어깨를 토닥 토닥 두드리며) "그냥 확 질러~"
이영표 선수 : 알았지? 자신있게 확~ 그냥 확~
(이영표 선수의 표정이 안습이에용~ ㅋㅋ)
"어머나? 진짜 넣었네??"
"와, 성용아 진짜 잘했어"
기성용 선수가 전반 37분, 진짜로 한 골을 더 넣어버렸습니다.
선수들 끌어 안고 정말 좋아하던걸요??
"형, 나 골 넣었어요!"
"거봐, 우리 작전대로 됐지? 정말 잘했어"
선수들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끌어 안고 토닥 거립니다.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열심히 뛰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에이, 경기 다 봤네. 그냥 갑시다"
아랍 전통 의상을 챙겨 입은 사람들이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는데
줄지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그 분들은 재미 없으셨을 거에요.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상대 선수를 노려보는 이운재 선수의 눈빛이 강렬하게 살아 있습니다.
"어디 찰 테면 차봐. 내가 다 막을 테니"
자신만만한 그 표정... 그리고 이 날 만큼은 이운재 선수, 절대 골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응원도 좋지만, 나도 한 컷 담아 보자고요.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하는 하이트 응원단들
이 날 찍은 사진들은 아주 특별한 기억임에는 틀림 없을 겁니다.
"그럼, 그럼. 내가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걸랑!"

경기장 한 쪽 스탠드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우리 응원단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경기의 열기가 달아오를 수록  스탠드의 붉은 빛깔도 점점 더 진해만 갔습니다.
모두들 같은 색의 옷을 입고, 같은 말을 쓰고, 같은 구호를 외칩니다.

드디어 경기 끝. 힘든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하고
우리 선수들은 UAE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서로 끌어안고 격려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군요.
아마 진 선수들을 배려했기 때문일까요.

아하, 또 이런 식으로 서로 축하를 하는군요.
UAE 선수들이 퇴장하는 사이, 우리 선수단이 전부 그라운드로 나와 어때동무를 합니다.
그리고 울려 퍼지는 함성 소리. 어깨동무를 하고 모두들 어린애처럼 뜁니다.
"저렇게도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기쁘게 뜁니다.
네, 여러분은 그렇게 좋아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태극전사 여러분! 여러분은 충분히 환호를 받을 만 합니다.
이 여세를 몰아, 남은 경기들도 멋지게 승리하시고
남아공에서 우리의 꿈을 이루자고요!

승리는 우리의 것!
축구경기 본선 뿐 아니라,
남아 있는 6월 10일 사우디전 (저녁 8시)와
6월 17일 이란전 에서도

대한민국의 쿨한 승리를 하이트와 하이트 응원단이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Stay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