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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논현 아강빨 - 스트레스 화끈하게 풀고 싶을 땐, 매운 족발을 뜯자!


화끈한 뒤풀이, 매운맛으로 불사르자


벼르고 별러 진하게 뭉칠 때가 있습니다. 머리 싸매고 매진한 중간고사가 끝났을 때, 며칠 밤을 새운 조별 발표를 마무리했을 때, 직장인이라면 오랜만에 야근을 재끼고 제대로 회식 자리를 마련했을 때! 이럴 땐 특별한 메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매운맛’ 어떠신가요? 불황일수록 매운 음식이 뜬다고 하죠.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기 때문인데요. 매운맛은 우리 뇌가 통증이라고 인식하게 해 엔도르핀이라는 진통 성분을 분비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묘한 쾌감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지요. 또 한의학에서는 매운맛을 섭취하면 뭉친 기를 발산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간 쌓인 스트레스, 매운맛으로 통쾌하게 털어버리는 건 어떨까요? 논현동의 ‘아강빨’이라면 충분히 임무완수 해줄 것이라 자신합니다.

논현동을 주름잡는 매운맛, ‘아강빨’


 
강남구청역에서 보도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아강빨’은 이 일대 매운 족발로 유명합니다. 맵다고 하여 ‘아빨강’으로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요. ‘아강빨’은 새끼돼지의 족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더욱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족발의 비법이랄까요?

 
안에 들어서면 포차의 느낌이면서도 깔끔한 실내가 편안합니다. 내부가 아담해서 오붓하게 그룹 모임이나 회식을 하기에 제격인데요. 젊은 감각을 반영하듯 한 구석에 매달려 있는 다트판. 밤 열시가 되면 다트 대결을 펼쳐 특별 서비스를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그만이겠지요.


코끝 찡한 냉채족발, 겨자소스가 나를 울리네

 

‘아강빨’에 왔으면 매운 족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아강빨 스페셜’을 꼭 맛보셔야합니다. 매운 족발과 냉채족발 그리고 주먹밥이 어우러지는 한 접시이지요.
 

 
그 전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숙주나물국 한 입으로 입을 풀어보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 기침이 터져 나옵니다. 말간 국물에 숨기고 있던 반전에 매운 맛에 제대로 당한 것이지요. 그런데도 자꾸 숟가락이 갑니다. 기본 국물로 매운 입맛을 다시고 있으니 ‘아강빨’의 스페셜 메뉴가 등장합니다.
 
 
첫째 양 푸짐하고, 둘째 색깔의 조화 훌륭하니 이제 맛을 봐야할 차례이지요. 먼저 상콤하게 겨자소스를 곁들인 야채와 함께 냉채족발을 한입 먹어볼까요? 하나, 두울, 세엣~을 세면 예외 없이 반응이 옵니다. 코끝을 ‘찡’하게 강타하는 겨자의 습격에 오랜만에 얼굴 근육을 맘껏 풀게 되지요. 주변에서는 이에 맞춰 굴욕사진을 찍으셔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겨자의 매콤함과 야채 그리고 족발의 어울림이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는 것! 아무리 매워도 맛있으면 용서가 됩니다.

입술까지 매운 매운 족발, 주먹밥이 달래네

 

 
두 번째, 매운 족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비닐장갑이 필수입니다.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는 건 족발이 아니죠. 뼈째 들고 뜯어 줘야 진정한 족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입 먹으니 매콤하게 맛있습니다. 두입 먹으니 ‘스읍~스읍’하며 매운 입맛을 다시게 되며, 세입 먹기 전에 ‘Max 生’을 간절히 찾게 되지요. 그리고 세입 먹은 후에는 드디어 참고 참았던 ‘아 맵다’ 랩 배틀이 시작됩니다. 이때 입안을 식혀주는 게 주먹밥입니다. 아무리 매워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맛이기에 주먹밥과 함께 매운 족발을 뜯고 또 뜯고, ‘Max 生’을 마시고 또 마십니다.
 

매운 떡볶이는 치즈, 오돌뼈는 씹는 맛이 묘미

 

‘아강빨’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스페셜한 메뉴,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메뉴가 바로 ‘매운 떡볶이’입니다.
 

 
이곳 매운 떡볶이의 포인트는 ‘치즈’입니다. 빨간 떡볶이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린 다음 그 위에 다시 노란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더해줍니다. 진득하니 녹아있는 치즈를 들어 올려보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야 할 만큼 쭉쭉 잘 늘어납니다. 쫀득한 떡과 탱글탱글 메추리알의 조화, 여기에 치즈가 어우러져 매운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마무리는 오도독 오도독 씹는 재미가 쏠쏠한 ‘오돌뼈’입니다.
 
 
오랜만에 함께 모인 자리, 괜스레 다른 사람 씹지 말고 오돌뼈나 씹으며 가을밤을 흥겹게 마무리하는 게 좋겠지요?
 
 
다함께 모여 ‘Max 生’을 진하게 부딪히는 시간, 다시 오지 않을 현재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까요.



아강빨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16-2
TEL. 02-514-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