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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깔끔하고 살이 통통한 구옥천 생태탕(방이동)

명태를 얼리지 않고 그대로 요리하는 생태탕. 얼큰함과 통통한 명태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 생태탕은 숙취를 해결하는데 아주 그만인 탕 요리입니다. 동네마다 동태나 생태탕을 잘하는 집이 있는데 이번에는 방이동에 있는 구옥천 생태탕을 다녀왔습니다. 방이동 먹자골목 입구에 있는 구옥천 생태탕은 점심 때에 조금만 늦어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주변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서둘러서 도착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기다리라는 번호표. 실내는 벌써 손님들로 가득하더군요. 번호표는 인상적이게도 주걱. 

체인점도 있는 것 같은데 이곳은 송파직영점이라고 합니다

명태는 우리 명절부터 관혼상제에 이르기까지 빼놓을 수 없는 필수식품에 속합니다. 다양한 가공법이 존재하며 얼리거나 말려서 장기간 보관하기도 하죠. 알은 명란젓으로, 창자는 창난젓으로 가공하는 등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우리와 친숙한 어류가 바로 명태입니다. 구옥천 생태는 반찬도 비교적 깔끔하지만, 가격은 1인분에 1만원을 할 정도로 조금 센 편입니다. 

인상적이던 번호판

잠시 후 번호를 부르고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줄을 헤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기다리니 커다란 양푼에 생태탕이 담겨 나옵니다. 지리와 알이 들어가 있고 생태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더군요.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 후 아주머니가 다가와 생태를 찾아 뼈를 한 순간에 뽑아내는데 커다란 뼈가 휙 하고 빠져나옵니다. 이제 먹는 시간 ^^ 

반찬은 그만그만하게 깔리더군요

양푼에 보글보글 맛나게 등장한 생태탕 (보이는 것이 2인분입니다.)

알과 지리 모두 물이 좋더군요

깔끔한 맛이 좋았던 구옥천 생태탕

생태라서 그런지 살은 통통하며 쫀듯한 맛이 좋더군요. 보통 생태탕은 기름이 나오는 조리법과 깔끔한 조리법 두 가지가 있는데 구옥천 생태탕은 깔끔한 조리법으로 국물이 상쾌한 편입니다. 그래서 해장에 좋을 것 같더군요. 지리나 알도 상태가 좋아서 상태 나쁜 지리, 알을 무더기로 넣어주는 곳보다는 훨씬 좋더군요. 양푼에서 계속 끓여가면서 먹으니 더 맛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송파구 방이동 부근에 오셨다면 한번 맛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호 : 구옥천 생태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65-3 현민빌딩 1층 (송파구청 뒤편 석촌호수 맞은편)
전화 : 02-425-1221
주차 : 가게 앞 노상주차 및 대리주차 
평가 : 가격은 조금 센 편이지만, 깔끔하고 맛깔스런 국물과 물 좋은 생태가 인상적